벤야민의 세기의 가문
우베 카르스탄 헤에 저
유승연
발터,(1892~1940) 게오르크,(1895~1942)도라(1901~1946)(여동생)는 독일 벤야민가애서 무역업을 하는 부모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삼남매는 1914년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부터 '유대인' 이라는 운명으로
이들의 경험세계는 갈라지기 시작한다.
1차 세계대전 중에 그리고 그 이후에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게오르크와 도라와는 달리 발터는 하우빈다 기숙학교 에서 구스타프비네켄(교육 개혁자)의
교육이념을 접했고 그것은 10년이상 그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채 열여덞 살도 안된 발터는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맹렬했던 당시의 전쟁 열광 분위기에서 벗어난다.
그곳에서 교육과 문화혁신을 위한 "청년운동의선구자"로 활동하며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생산자로서의 작가"일방통행로"등 등의 많은 명 작폼을 남긴다.발터는 망명지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돈이 생기면 대부분 책과 원고지를 산다는데 글 을 쓸 원고지가 없으면 포장지에 글 을 쓰기도 했다.
우베 작가는 독일에서의 그들의 삶에 대해 성공과 실패가 교차되는 전기를 쓰기로 한다.
1차대전 당시 13살이었던 도라는 오빠들없이 전쟁과 제국의 붕괴를 경험했고 게오르크는(공산주의자) 군인으로서 진지전과 독가스 살포의 광기를 목도한
그의 생각에 시민 자본주의 세계는 종말에 이르렀고 러시아의 10월혁명은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의 전조라고 생각했다.
4년간 계속되던 전쟁이 끝나고 게오르크는 베를린에 머물며 소아청소년과 의학공부를 마치고 베를린 베딩지구에서 학교보건 의 이자 소아과 의사로 헌신적으로
활동을해서 성자 게오르크라고 불리게 되고 여동생 도라는 게오르크의 진료실 일을 돕는다.
게오르크가 종종 치료하던 거리의 난민 아이들과의 만남은 도라의 박사학위 논문(탁아소 유치원설립 모성보험 개발 제안)
은 90년전에 그녀가 얼마나 진보적인 생각의 소유자인지 알게된다.
1920년대에 학업을 마친 벤야민가의 삼남매는 도라가 기획한
발터의 "건강한 신경조직' 전시회에서 서로 도우며 우애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주변인들로 부터 좌파 지식인들과 비슷한 정치적
희망을 품고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들은 그들이 속해있던 세상보다 더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세상을 원했고 정치적으로 좌파가 되어 나치의 인종차별에 저항했다. 세기 전환기에 태어난 그들은 출생신분과 훗날얻은 신념으로
인해 거역할수 없는 운명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게오르크 아내 힐데 랑게는(1902~1989)(후일 동독 법무장관)(아리아인) 막내 도라의 친구였고 도라의 오빠인 게오르크 벤야민과 결혼했다.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잡고 공산주의자와 사민주의자를 잡아들일때 게오르크는 강제수용소에 수용되고 힐데는(변호사) 직업활동도 금지를 당했다.
발터와 도라는 독일을 탈출해 프랑스로 망명한다.
힐데는 이때부터 나치인종정책의 공포시대를 겪으며 유대인인 남편의 목숨과 갓 한살이된 아들 미하엘을 염려했다.
미하엘은 나치의 인종법에 의해 '혼혈"(공교육 받을수없음)로 분류되었고 베를린이 붉은 군대에 의해 해방되어
새 출발하는 것이 가능해 질때까지 수난은 12년간 지속되었다.
종전후 힐데는 소련 점령지역인 동독에서 법무부장관을 역임하며 사회주의 투사로서 그녀의 심장은 당을위해 그리고 프롤레타리아의 과업을 위해서만 뛰었다.
1967년 2월5일 법무장관 힐데 벤야민의 65세 생일을 축하하며 법무부의 동료가 힐데 벤야민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기록이 담긴 종이상자를 선물한다.
힐데의 인생은 벤야민가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이었다.
발터는 사회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철학박사, 번역가. 작가, 비평가 로서 언어의 힘으로 세상과 맞선다. 벤야민가의 막내였던 도라는
난민 아동 의료 구호기관 이라는 기구에서 난민 아동들을 돕는일에 참여하며 망명지 에서 병으로 인한 고통과 심한 생활고도 겪는다.
1945년 힐데 벤야민은 시아주버니인 발터 벤야민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발터의 망명길은 스페인 접경지역인 피레네 산맥을 넘어 코스타 브라바 인근 포르부에서 끝났다. 힐데 벤야민은 도라의 편지를 통해 5년이나 늦게
소식을 듣는다.도라는 스위스에서 전쟁을 견디고 있었다.
그로부터 1년뒤에 또 한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스위스 정부 당국이
보낸것으로 망명지에서 병마로 사망한 도라의(45세) 가족을 찾는 내용이었다. 도라의 유산은 몇권의 책과 약간의 개인자료가 전부였다.
그가 죽고 2년뒤엔 게오르크의 생명도 수용소의
전류가 흐르는 철망에서 끝이났다. 발터와 게오르크는 목숨을 바쳐 국가사회주의에 저항했다.
삼남매의 숭고한 이상주의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
힐데에게는 나치로 인한 죽음의 윤무에서 구해낸 아들 미하엘이 남아있다.미하엘을 보면서 매일 게오르크를 떠올렸다.
힐데에게 게오르크의 정치적 신념은 히틀러가 지배하던 내내 그녀가 붙잡고 있던 난간 같은 것 이었다. 국수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은 언제든 보복하는 것이 그 시대의 논리였다. 나치 독일에서 많은 유대인들이 독가스로 희생이되었고 영토가 없었던 유대인들의 운명이었다.
우베작가는 혁명적 사유가인 발터의 전기보다 동독법무장관 이었던 발터의 제수인 힐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동 서독, 독일의 1세기 동안의
역사이야기를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세계2차대전 에서 패전국이 된 독일은 동독은 소련이 서독은 연합국이 점령하여 통치를 받다가 동 서독 각자 단독정부를 출범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1945년 일제에의한 식민지로 부터 해방이 되어 남한은 미군이 북한은 소련군에 의해 점령된 상황이 독일 상황과 똑같다.
그런 독일의 역사였지만 지금은 동 서독이 세계사에 빛날 무혈의 통일을 이루었다.
한국은 헌법에 '평화통일' 추구를 명기한 나라이며 당 차원에서 통일을 반대한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우리도 독일처럼 남 북한 국민 모두의 소원인 '통일의 꿈' 을 이루어 천년만년 융성하기를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