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향수


                                        김진영 작가의 시베리아 향수 를 읽고


                                                                                                            



                                                 목차

       

              1 러시아라는 이름의 서양 2 시베리아의 향수 :러시아 방랑과 낭만의 시대색 3 삶의 텍스트:소설의 텍스트,이광수와 톨스토이

              4 일본 유학생과 러시아 문학:조선의1세대 노문학도 5 톨스토이냐 도스토옙스키냐:1920년대 독법과 수용

              6 거지와 백수:투르케네프 번역의 문화 사회학 7 신여성시대의 러시아 문학:카츄샤에서 올렌카까지

              8 나타샤소냐 : 여성의 이름을 부르다 9 실낙원인가 복낙원인가 : 주을 온천의 러시아인 마을

              10 이태준의 붉은 광장 :해방기 소련 여행의 지형학            


   

     작가는 한국 최초의 러시아 여행기인 '해천추범'(민영환 저) 을 소개했다 고종의 명 으로 민영환 일행이 1896년 니콜라이 황제의

    대관식에 참관하고 페데르 부르크에 72일간 머문후 시베리아를 통해 귀국했으며 (1896년4월1일 서울을 떠나10월21일 귀환하기

    까지 총 6개월20일간의 기록)중국 너머 서쪽으로의 러시아 사행목적은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참석이었지만 더 중요한 임무는

    경제원조와 왕실보호 요청에 있었다고 한다

     사절단이 러시아로 떠난것은 아관파천(고종 러시아 공사관 피신) 이후이다 러시아의 국내 영향력은 아관파천 이후 절정에 달헤

   집권계층은 물론 일반 민중 사이에서도 러시아의 위상과 힘에대한 일치된 여론이 형성되어 있었다

   1898년에 조선민담을 채집했던 러시아인의 기록을 일부분 옮겨본다   

   "러시아는 우리에게 귀한 손님입니다 우리나라는 두 마리 짐승의 벌린 입 사이에 있습니다 한쪽은 일본이고 다른 한쪽은  중국 입니다.

   우리가 어느 쪽의 입에도 들어가지 않은것은 당연히 러시아 덕분 입니다"작가는  약소국의 의존성이 깊숙히 숨어 있다고 했다

   조선왕조 사절단은 러시아 군사력에 놀라고 교육에 감탄하고 공장 농장 공원 박물관 음식 등 전 분야에 걸쳐 찬탄의 경이감을 경험한다

   러시아 체류기록 중 무기공장을 견학하는 장면 에서는 감탄과 거부감이 나타난다

   "소기선을 타고 제조창을 가서 보니 기계의 웅장함이 보던중 제일이요 대소 대포와 수뢰대포가 수 없이 쌓였고 한번쏘면 50리를

    간다고 하는데 연일 소륙병기의 제조함을 보니 세계각국 에서 장차 어디 쓰려는지 날마다 쉬지않고 병기만 제조하니 참,생령을 위하여

    딱한 일이다 하늘이 우리 생령을 편안히 하시려면 이러한 제조는 아니하고 농기만 제조 할날이 꼭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민영환의 섬뜩했던 탄환 제조창 탐방이었던 것 같다   

    러시아의 영토확장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아국의 판도가 지구상 육지의 7분지 1을 차지하고 1억천삼백만이이나 되어도 늘 부족하게 생각하고

    동남으로 개척하려는 마음이다 대개 한대지와 불용지가 많은 까닭이다"

    민영환 사절단의 러시아 방문 40년전에 러시아 전함 팔라호가 동해안에 닻을 내리고 잠깐동안 머물렀다

   이 원정대는 일본의 개항과 극동 탐사였는데 그 과정의 끝무렵에 거문도와 동해안을 거치며

    그 들은  이렇게 적었다 "확실히 조선인은 아직 경험으로 배운바도, 외부 세계와의 접촉도 없고 정치제도 라는 걸 스스로 만들어

   내지도 못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은 더 잘 되었고 외국인의 상업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지 방안을 취하고 있지 않아

  그들과 관계 맺는 것이 편리하다" 라고 했다 그들은 거문도를 해밀톤 이라했고 제주도를 퀠파트 영일만을 운콥스키만으로 그외의 섬들도

 러시아 언어로 명명하여 언어적 정복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2장에서는 많은 국내의 작가들이 시베리아에 대한 동경과 향수에 대한 작품 들 을 소개했다

   이효석은 "노령근해, 상륙, 북국사신,등 등의 작품을 썼다

   그는 러시아 붐은 다분히 낭만적 시대색의 일부로서 공간에 대한 취향이 앞서 이데올로기적 경도에 따른 현상이었다 라고했다

    그것은 "노령근해"에서 밝혔듯이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는 다 같이 살기좋은 나라를 막연히 찿아가는"물리적이자 정신적인

    여정의 스케치 였으며 이상을 향한 꿈의 표출이었고 동시에 더 구체적으로는 탈 자본주의 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낭만주의에 해당하는 시대색 이었다 이효석의 좌경문학이 보여준 "추상개념의 나열이나 정치적 구호의 외침"은 당시조선

     지식인들이 공유했던 혁명적 낭만성의 메아리였다고 작가는 말한다.

     낭만적 시대색의 또 하나 예로서"나의 시베리아 방랑기'의 작가 백신애를 주목해본다.

    1927년 19세의 나이로 가출하여 블라디브스토크까지 밀항한 목적은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백신애 자신의 이념적 활동배경으로 

    미루어 볼때 방 일 사회주의 조직 운동과 관련된 입국이 아니었을까 추정된다 실제로 그녀는 귀국하는 중에 밀정혐의로 왜경에게

    잡혀 혹독한 고문을 당 하기도 했다 백신애의 회상에 따르면 "멋있는 나라"러시아를 향한 동경은 소녀시절에 시작된 것으로 오로라,

   통나무집,조각배,설원,새빨간 보석,루비와도 같은 동화적 풍경을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톨스토이를 평생읽으며  전 지구상을 밝고 싶다면서

     방랑벽에 시달렸던 이광수는 미국에서의 독립운동과 유학계획이 좌절되자 시베리아에서 7개월을 머물기도

    했으며  톨스토이를 향한 경애의 글 을 상당수 남겼는데도 그가 막상 거론한 문학작품은 오직 "부활"

   단 한편 뿐이었다고 한다 부활의 대중적 인기에는 무엇보다 주인공 캬츄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파극 "카츄샤의 노래"역할이 컸고

   "부활;을 세계 최고의 문학작품 이라고 했다

   20세기 초에는 조선의 모든청년이 러시아 문학에 전염되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또 전공불문하고 많은 유학생이

    러시아문학(일본 와세다대학 노문학전공) 의 영향아래 일본의 지식인 뿐만 아니라 조선의 지식인 에게도 20세기 초반에

   교육받고 활동한 작가들의 회상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러시아 문학의 감동어린 독서경험이 그 증거의 표본일 것이다

   그 들 중 어느 누구도 전공분야의 전문가로서 오래 활동하거나 지속적인 연구 교육의 길을 걷지는 못했다 한다 '책임은

    시대에 있다' 고 작가는 말한다 분단의 역사는 초창기 노문학도의 길 또 한 두 갈래로 갈라놓았는데 극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북으로 간 노문학도는 숙청의 종말을 맞았고 남에서 활동한 노문학도는 대부분 친일의 낙인을 피하지 못했다 한다.

    나라가 지식인들인 작가들의 펜 을 꺽었다는생각을 해 본다 잘 못만난 시대를, 또는 어두운 나라의 운명탓이었을지...

    이책을 읽으며 20세기초의 러시아 문학은 한국 일본 중국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것을 알수가 있었고

    시베리아가 척박하고 쓸모없는 동토가 아닌 지상의 낙토로 비춰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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