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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서문은 장정일 작가가 펴낸 책으로 총 30권의 서문을 옮겨 적었다

   작가가 읽은 책 가운데 오래 남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한 서문을 모아 책을 낸 것이다

   서문의 최초형태였던 감사의 인사가 왕과 귀족에게 바쳐진 그것이 지금은 좀 더 다양한 인사로

   향하게 되었다 그런데 무척 흥미롭게도 외국저자와 한국저자의 서문을 보면 크게 차이나는 것이 있다고 했다

   흔히 한국을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하는데 서문에 나타나는 감사인사의 길이만보면 배은 망덕지국이 아닌가 한다

  외국의 저자들이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 처럼 주절주절 끝도 없이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는데 반해

  한국 저자들은 고작 한 두명의 이름을 인색하게 거론하거나 아예 그 마저도 언급하지 않은 책이 더 많다 참고로 움베로토 에코는

  자기의 주변사람 모두를 호명 하면서 누구도 섭섭해 하지 않을 예의바른 서문을 쓰는법에 대해 한편의 익살스러운 에세이를 남긴바 있다고

  한다 또한 서문을 생략하고 곧장 본문을 읽는 독자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독법은 비유하자면 목표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

  어쩌면 그러한 여행이 더 극적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독서는 오독으로 인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제목이 압축파일 이라면 서문은 그것을 푸는 암호다

  서문은 늘 본문보다 짧지만 자기의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서문은 그것의 실현물인 본문보다 크다 서문이 이처럼 중요하다는 사실은 수많은

  명저들이 자기의 수준을 서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증명된다

  위대한 서문에서 제1권에 소개된 책은 군사학 논고인데 저자는 폴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 (301?~400/)는 4세기 군사저술가로 평화를 원하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란는 격언을 남겼다 발간 당시애는 빛을 보지는 못햇으나 천년이 지난후 가치를 재 평가받았다 마키아 밸리를 비롯한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군사 개혁의 기본서가 되었고 오늘날 군사학의 초석이 마련되었다

 제21권에서는 프리드리히 엥겔스 (1821 ~ 1895)는 독일의 경제학자 사회주의와 철학자로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 주의를 수립했다

 마르크스주의의 실행자로서 다양한 저술밎 출판 활동을 했다 마르크스는 1870년대 중반부터 <자본>을 완성할 목적으로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에대한

  연구를 진행 고대사회에 관한 일련의 발췌노트를 작성했다 마르크스 사망이후 그의 노트를 발견한 엥겔스는 <고대사회>에대해 자기학설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더해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부권적 일부일처제는 인류가 출현하며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보편적인 형태가

  아니었다 :모권제의 전복은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이며 :인류가 체험한 가장통렬한 혁명중하나"임을 역설한 이 책은 사회적 분업과 생산의

 발전이 씨족제도 붕괴의 주된 요인임을 드러내며 국가의 역사적 계급적 성격을 밝혔다 엥겔스는 자본주의 이후 새로운 세대는 애정만으로 맺어질 것이며 고대 양성의 평등이 진정으로 실현되리라 예측했다

<위대한 서문>은 문학* 철학* 역사*예술*과학*다종 다양한 분야의 명저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