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다음 구매 타겟은 루미아710 이란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그 기념으로 거의 처음으로 개봉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사실 그 동안 손에 넣었던 단말기들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글을 남겼으면, 앱스토리 제품 리뷰란을 더욱 풍성히 할 수 있었을텐데.. 마땅한 카메라도 없고, 촬영 실력도 형편없는지라.. 그냥 넘겨버린 것이 지금에 와서는 약간 후회로 남네요. 악조건은 여전하므로, 사진의 저급한 퀄리티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첫 만남.
노키아 감성이 듬뿡 담겨있는 박스.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이전 단말기들의 박스보다는 부피가 작은 편 입니다.
설명서 외 충전기와 케이블, 배터리 2개 및 이어폰 정도로 단촐한 패키지.
루미아710 (이하 루미아) 의 전후면 입니다. 같이 발표되었던 800 도 이쁘지만, 710도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디자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후면 (배터리커버)는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전면은 아이폰의 그 색과 거의 비슷한 느낌의 화이트 입니다. 800 과는 다르게 710 은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면서 귀여운 느낌이군요.
약 1300mAh 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Micro USIM 을 사용합니다. 보통 이러한 형태의 배터리커버를 제공하는 단말기 중 상당수가 배터리커버와 단말기 본체의 결합이 단단하지 못하여 손으로 압력을 줄 경우 삐그덕 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아주 타이트하게 결합됩니다.
본문 상단의 이미지커럼 화이트 본체에 다른 컬러풀한 배터리 커버를 사용하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단말기도 비슷한 배터리커버 색상을 바꿔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루미아의 경우 처음부터 이를 고려하여 배터리커버를 디자인 한 것인지, 디자인이 매우 훌륭합니다.
Lumia 710 & Mango 살펴보기
전원을 켜니 Windows Phone 7 (이하 WP7) 특유의 스타일이 반겨주네요. 간단한 설정을 마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잠금화면과 홈 화면 입니다. 많이 알려진 것과 같이 WP7의 매우 세련된 메트로 UI 는 극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타일 디자인은 안드로이드의 런처7 이나 아이폰에서도 탈옥 유저들이 유사 디자인 UI 를 사용하곤 합니다만, 정지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 타일의 아름다움은 그것과 비교를 거부합니다.
좀 더 상세한 기능을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WP7은 기본적으로 스크린샷 캡쳐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사진으로 간략하게 몇가지 기능만 보여드리겠습니다.
WP7 하면, 타일과 함께 깔끔한 typography 스타일의 화면 구성을 빼놓을 수 없죠. 사진에서와 같은 이 심플한 디자인은 SMS 는 물론 모든 화면 구성을 타일과 함께 가득 채웁니다. 개통 후 첫 문자는 역시 스팸이죠~!!
Office & Game
MS 의 최대 무기 중 하나인 Office 도 WP7에 잘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작은 화면으로 본격적인 생산활동은 쉽지 않지만, 존재 자체의 의미는 꽤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화면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강력한 메모툴인 원노트나 스카이드라이브 등 MS의 다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잡은 플랫폼이 항상 성공한다는 공식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MS. 그러나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그 수혜를 입고 있는 쪽은 iOS 이긴 합니다만, XBOX 와 뛰어난 자사 게임스튜디오를 거느린 MS 이기에 WP 에 성장에 있어 게임 역시 앞으로 큰 기대를 안겨줍니다. 물론 현재 MS 에게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Winodws 8 이라는 거대한 계획의 성공이 우선이겠지만요.
Internet Explorer 9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웹브라우징이니만큼 브라우저도 간단히 훑어 보겠습니다. 브라우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브라우징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 거리가 없군요. 부드럽고 빠릅니다.
Camera
보급형 모델인 루미아710 이지만, 노키아 답게 카메라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 합니다. 최근의 상당수 단말기들과 달리 카메라 버튼이 있으며, 사진의 품질도 꽤 좋은 편에 속합니다. 일단 광량이 부족한 실내 & 형편없는 촬영 실력 덕분에 제시하는 결과물도 별로입니다만, 살짝 감상해보세요. (순서대로 플래시 On/Off, 동영상 입니다.)
Zune
iOS에 아이튠즈가 있다면, WP7 에는 Zune 이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자잘한 애니메이션에서 감탄하게 되는 Zune 은 아이튠즈와 거의 흡사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 Zune 은 애플의 iPod 과 같이 현재 WP폰의 미디어 플레이어 앱 이름이기도 합니다. 비록 MP3 플레이어 Zune 은 iPod 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제법 많은 매니아를 확보해서인지 Zune 이라는 네이밍을 계속 사용하는군요.
MS 가 Windows 8 이라는 거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상, 사실 현재의 WP7 은 과도기와 같은 위치에 놓여버렸습니다. arm 기반 windows 8 과 현재의 WP7 1,2세대 단말기 들의 운명이 어찌될지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현재의 망고(7.5) 만으로도 OS의 기본적인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청나게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빠른 반응 및 만족할만한 성능. 독창적인 UI 의 세련미와 편리함. 물론 OS 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아직은 부족한 면도 많고, 제공하는 App의 수도 부족합니다만, 앞으로 WP가 Windows 8 로 PC와 하나가 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해갈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하네요. 이상 루미아 710 에 대한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