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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와 함께 19세기 유럽문화 경제의 중심지였던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그문트프로이트(1856~1939)는 76년을 살았다 하지만 그에게 빈은 그리운

   고향이자 :구역질 나는 감옥" 이었다 중학 때부터 수석을 도맡았고 파리 유학도

  다녀 왔지만 가난한 유대인이었기에 차별에 시달렸다 교수직을 얻지 못해 의사로 개업한

  그는 여섯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늘 생계를 걱정했다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었지만 여행 공포증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던 그는 자기 심리 분석을 통해 

   두려움의 원인을 찾아낸다 철도여행 전문가였던 남동생의 도움으로 마흔무렵 시도한 이탈리아 여행은

   그를 구원햇다 세상을 눈으로 확인하려 했다는 의무가 나를 지탱 시켜준다는 신념으로 1895년 부터 1923년

   까지 거의 매년 여름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자주 찾았고  특히 품페아 유적지,그리스 아테네신전 마켈란젤로의 모 세상에

   매혹되엇다 로마에 대한 상사병이 깊어져 늘 로마 지도를 보고 현지 골동품 수집과 감상에 집착했다

   매년 이탈리아 여행을 위해서라도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그는 결심한다 그는 이탈리아 유적지를 다니며

   지적 자극을 받은 그는 꿈의해석(1899년):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1901년) 세편의 에세이 (1905년)등을 써낸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서 건진 퍼즐조각을 맞춰 정신의 지도를 그리는 그에게 심리학은 유적을 발굴해 과거를 복원하는

   고고학과 유사햇다 실제로 그는 신화와 고고학 책을 비롯해 셜록 홈스 시리즈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 탐닉했다

   20세기에는 프로이트의 시대였다 빈대학 교수직을 얻었고 그의 명성은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퍼진다 세계 각지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고 부자들이 빈으로 찾아왔다 :내게 돈은 웃음을 유발하는 가스와도 같다"던 그는 이재에도 밝았다

   1923년 구강암 진단 후에도 33번의 수술을 받던 그는 죽음도 철저히 준바했다 총명한 딸 안나를 일찌감치 영국 유학을 보내

   자신의 저서를 영어로 번역하게 했다 숨지기 일년전 가족과 런던으로 망명한건 신의 한수였다

    프로이트 심리학은 서구 학계를 장악한 네트워크를 타고 런던을 거쳐 미국까지 건너가 전성기를 구가한다

   욕망의 세계를 탐험하고 심리학의 영토를 확장한 영혼의 지리학자 하지만 상담실만 맴돈 여성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가 환자들에게 지도를 건네며 행복여행을 처방했다면 수입은 좀 줄더라도 휼륭한 명의로 기억되지 않앗을까,

  지리학자 경인교대 김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