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에서 베가아이언으로 옮겨온 후 외형 디자인의 강인함, 스타일리시함, 엑시노스 4412에서 스냅드래곤 600으로 바뀌면서 더욱 더 좋아진 쾌적함 등등 여러가지 좋아진 면에 만족하고 있지만 단 한가지 만족하지 못하는건 바로 배터리문제입니다. 원채 협의를 위한 외부 미팅이 많다보니 배터리에 만족을 못하고 있어서 항상 추가배터리와 팩을 들고다니는건 물론이고 충전콘센트를 찾아 헤매기도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보조배터리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져서 여러 제품들을 써보고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제품은 18,000mAh의, 그야말로 압도적인 용량을 자랑하는 엑타코 데이-18000 외장보조배터리입니다.
삼성SDI의 리튬이온 셀을 사용한 18,000mAh 용량의 외장배터리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외형 포장입니다. 암요, 리튬이온배터리팩같이 위험성이 있는 것일수록 못믿을 중국산 짱깨배터리보다는 삼성SDI나 LG이노텍(이노텍이 맞나 화학이 맞나 잘 모르겠는데...) 에서 제조한 정품 리튬이온 셀을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죠.
외형은 컴퓨터 부품들이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속에 전시되어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뒷면에도 역시 국산 정품 셀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특이하게 일반 매장에서 기다란 봉에 걸어서 진열하기 쉽도록 철제 고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용량이 크고 무거운 보조배터리일수록 플라스틱 고리는 진열해놓다가 무게때문에 떨어지고 충격받기 쉬운데 저런건 뭐랄까, 제조사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점이라고 할까요?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를 대신 해주는 상점들의 애로사항까지 배려한다면 소비자를 위한 배려도 믿을만한 회사겠죠. 물론 이런 관점은 제가 창업을 해봤기 때문에 업장의 입장에서 너무 많이 나간 생각일수도 있겠지만요.
플라스틱 케이스 속에 종이로 된 가이드가 있고 보조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제외한 각종 부속품들은 위쪽 종이 가이드 속에 잘 보관되어 있구요.
모든 부품들을 꺼내도, 요즘 보조배터리들은 부속품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보조배터리 본체, 3.5파이로 마이크로5핀과 미니5핀 USB를 바꿔가면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참고로 케이블이 더스트백에 들어가있는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제품 자체의 인상이 고급스러워지는 장점이 있을 뿐더러 포장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정전기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으니까요.
마이크로5핀 + 미니5핀 USB플러그. 미니5핀 대신 라이트닝케이블용 플러그를 주면 좋겠는데...
엑타코 데이-18000 본체입니다. 흰색의 살짝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회색 글씨로 제품명과 제조사의 레터링이 되어있고, 상단에 전원버튼을 제외한 모든 구조물들이 몰려있습니다. 왼쪽부터 각각 5V 2A 출력을 지원하는 USB포트 두개, LED플래시, 충전용 마이크로5핀 단자가 있습니다. 참고로 단일포트 충전시에는 어느 USB포트도 5V 2A 출력을 지원하지만, 2개의 포트에 동시에 각기 다른 기기들을 충전하게 되면 양쪽포트 두개 합쳐서 합산출력 2.5A의 출력을 지원합니다. Out1은 안드로이드용, Out2는 애플제품용 출력단자입니다.
또한 보조배터리 충전용 마이크로 5핀 단자는 최대 3.5A 입력을 지원해서 대용량배터리의 빠른 충전을 돕습니다. 참고로 집에 있는 아이패드용 5.1V 2.1A 충전기로 충전하니 만충까지 약 10시간이 걸리더군요(...)
제 기준으로는 국내 출시된 5인치 언저리 스마트폰 중 가장 섹시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는 베가 아이언과 동시에 세워봤습니다. 두께는 베가아이언 두개 반을 겹쳐놓은 듯한 두께이고 높이는 조금 덜하네요. 무게는 배터리 본체만 290g으로 생각보다 많이 무겁지 않습니다. 무게도 딱 베가아이언 두개 수준이네요.
베가아이언 충전테스트를 실행해봤습니다. 아무리 배터리가 많지 않고 빨리 소모한다지만 18,000mAh를 다 소모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봐도 3.7V 18,000mAh의 5V 승압 후 용량 13,320mAh인데요. 이 상태에서 완충 후 배터리를 다 소모하고 다이상 켜지지 않는 상태에서 다시 충전하고 또 소모하는걸 반복했습니다. 지금이야 제품사진 찍느라 배경이 하얀데 테스트하는 동안 밖에서 돌아다니면서도 콘센트 충전 일체 없이 이렇게만 충전해왔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제 스마트폰을 5번 완충 완료하고 6번째 충전 시 35%까지 충전한 다음 보조배터리 잔량이 0이 되었습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한 베가아이언의 5번 충전 후 6번째 충전 시 35% 충전량은 5V에 11,502.5mAh이고, 이는 5V 승압 후 보조배터리 총용량 13,320mAh에서 발열과 기타 등등의 문제로 충전효율을 따졌을 시 85%가 넘는 충전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질좋은 국산 리튬이온셀을 사용한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하는데요. 용량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무게는 뭐 어쩔 수 없는 문제일테고, 무지막지한 대용량과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든든한 친구가 하나 더 생겨서 마음에 쏙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