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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크롬북 픽셀은 저희가 쭉 기대하던 건 아니었지만 구글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주 기기로 쓸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 말이죠. 아직 크롬 OS가 그런 과제를 떠안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픽셀 자체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노트북처럼 프리미엄이 느껴집니다. 건메탈 회색 껍데기의 튼튼한 직사각형 기기는 뒤나 앞이나 두께가 같습니다. 뚜껑을 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힌지가 부드럽게 열리지만 튼튼하며, 두번째로는 화면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구글은 2560x1700 LCD 화면을 부착했는데 글로시 패널에 터치도 가능합니다. 정말 멋진 화면입니다. 다만 시야각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색 재현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지만, 구글은 그 정도로 자랑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터치 응답 면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소프트웨어 때문인지 하드웨어 때문인지는 몰라도 화면을 스크롤하면 하이엔드 디바이스라고 자신하기에는 버벅거리고 랙이 걸렸습니다.

터치 응답 이외에는 여태 사용한 크롬북 중 가장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기에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장착했기 때문인데, 이것과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배터리 지속시간이 5시간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잘것없는 32GB 스토리지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구글이 정말로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두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기 위해, 구글은 픽셀 구매자에게 3년동안 1TB 용량을 제공합니다.

구글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느낌을 위해 기기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자세한 부분까지 손을 대 두었습니다. 공기 배출구는 힌지 부분에 있고, 모서리 부분은 날카롭지 않게 하려고 모두 홈을 팠으며 스피커는 키보드 밑에 들어가 있음에도 꽤나 소리가 크며 포트 옆에 이름을 써 두지 않았는데 어차피 써놔도 뭔지 모르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화면 뒤쪽 상단에 LED 바가 있는데 여러가지 색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다만 각 색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가장 뛰어난 디자인 요소는 터치패드입니다. 구글의 말로는 유리 위에 이런 마무리를 하는데 꽤나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결과물이 그 사실을 보여줍니다. 느낌 좋은 부드러운 감촉을 주면서도 마찰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터치스크린 스크롤은 랙이 걸렸지만 터치패드를 이용하면 매우 부드러웠다는 겁니다.

키보드는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평범한 물건입니다. 키는 맥북 에어보다 약간 뻑뻑하지만 키보드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크롬 OS 기능 키는 위쪽에 뚝 떨어져있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