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미학 - 일본의 소품문 - 하이쿠는 찰나와 순간을 읊은 시 이다
마쓰오 바쇼의 여행은 단순한 유람이 아닌 사물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하이쿠 여행이었다.
그 기행은 오늘날 까지도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하이쿠를 예술적 미학적으로
완성하는 문학적 도구의 길을 통해 마쓰오바쇼는 오늘날 까지도 :바쇼풍" 이라고 불리는 독창적인 시풍을 완성했다.30세가
되던 1673년부터 7년동안 에도에 머무르면서 교토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언어유희적인 경향의 하이카인 `단린 하이카이`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당시 하이카이의 종장이 되면 재력을 갖춘 조닌의 지원과 후원을 받아 큰 수입을 얻을수 얻을수 있었다
마쓰오 바쑈는 에도의 유력한 여섯 하이카이 시인으로 언급 되는가 하면 하이카이 모음집인 ,세단 후쿠집> 에서는 유력한 에도의
시인들을 제치고 먕성을 얻었다고 한다 37세가 되던 1680년 에도의 도심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문 후쿠가와 오두막에서 마쓰오 바쇼는 중국과
일본의 고전적 문학작품들을 탐독하면서 언어유희적인 말장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하이카이가 예술과 미학을 갖춘 하나의 시 문학 하이쿠로
전환을 맞게 된다 41세가 되던 1684년 마쓰오 바쑈는 은둔생활을 접고 바깥세상으로 나와 일본 구석구석을 다니며 하이쿠를 문학적으로 완성하는
구도자의 길, 하이쿠기행, 에 나섰다 그의 하이쿠는 일본 특유의 미학적 취향이 가득 묻어 있다...
후지카와 강 부근을 유람하며 지나가고 잇는데 세살가량 된 아이가 버림을 받았는지 참으로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이 가엽은 부모의 아이가 급류가 흐르는 이곳에 아이를 던지고 자신들만 세상의 거친파고를 헤치고 살아가는 것을 견딜수 없었기
때문에 이슬이 마르면 죽을 허망한 목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몰래 내버려두고 떠나간 것일까. 조그마한 싸리꽃 같은 아이가
차가운 가을 바람에 날려 흩어지듯이 오늘밤 안으로 목숨을 잃을까 아니면 내일 시들어 버릴까 생각하니 더욱 가엽고 안타깝다
소맷자락에서 음식을 꺼내어 던져 주면서 지나가는 순간 하이쿠의 한 구절을 울었다.
원숭이 울음소이 듣는 이여, 버려진 아이에게 부는 가을 바람 어찌 하겠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아버지 에게 밉보여서 버려졌나, 어머니에게 미움받아서 버림받았나,
아니다 그렇지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너를 미워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너를 싫어하지 않았다 오직 하늘이 만든 운명일뿐 너이
타고난 비운에 눈물 흘리며 한탄 할 수밖에 -마쓰오 바쑈- <노자라시 기행>
일본의 문화와 미학을 거론 할 때 반드시 언급되곤 하는 것이 벗꽃, 불교, 하이쿠, 사무라이 등이다
언뜻 관련없어 보이는 이 네가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무상- 이다 벗꽃의 아름다움은 만개 할 때가 아니라
꽃이 떨어지는 `한 순간` 이다 불교는 찰나 라는 용어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던 것처럼 인간의 시간은 `찰나" 의 시간" 이고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역시 영원하지 않다는 이치를 설파하는 무상의 종교이다 사무라이 에게 최고의 미덕이자 숭고한 가치는
죽음을 맞는 한 순간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주군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미학이 극단적으로 이용된 사례가
자살 특공대 가미가제 이다. 하지만 무상은 언제나 환생과 함께 있다 불교 철학이 무상과 환생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미학을 엿볼 수 있다.
1687년 10월의 기행문 <오이노 고부미> 는 벗꽃문학 기행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일본의 벗꽃명승지를 찾아 유람하며 그 미학적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는 소품의 글과 하이쿠를 남겼다. 탐미와 탐닉이라고 할 수 있는 요시노 산과 그 주변 지역의 벗꽃을 찾아
하루 50 리 60 리를 유람했다는 바쇼의 하이쿠를 소개한다
-헤츠세- 높은 굽 나막신 승려도 보이는구나. 벚꽃바 내리네... 가즈리카산 - 더욱 보고 싶어라 벗꽃환한 새벽긔 신의 얼굴들
... 류본 -류몬- 폭포의 벗꽃이여,애주가에게 선물 하리라 ...- 벗꽃 - 벗껓을 찾아 놀라워라...날마다 오 륙십리 ' '해는 벗꽃에
지니 쓸쓸하여라 나한 빽나무 .....마쓰오 바쑈
<오이노 고부미>
조선은 매화에 대한 시가 한 가득이다 매화에 관한 시문만 모아도 몇 권의 책을 만들수 있다.
자료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