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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지른다고 해야하는 범주에 속하느냐 아니냐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엑스페리아 아크는 질러 버렸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스마트폰을 여러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구실을 붙이기에도 민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부터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대리점가서 만져보고 바로 사인하고 받아왔지요.
요즘에는 주로 목업들을 비치하고 있어 실제 가동 상황을 살펴보기 어려운데(아이폰을 아주 보기가 쉽죠) 마침 하나를 꺼내어 보여 주었고 몇 번 만져보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X10을 제외하고는 다 써보았는데 그 때마다 새로운 기대감에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아크 역시 그러했습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6를 사용한 X1은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답답한 부분이 많았던 기기이기도 합니다만 그 당시에 윈도우 모다일을 사용하는 삼성 블랙잭 등을 비롯한 모든 기기들의 문제였다고 하겠죠.
다만 그 시점에서도 소니의 X1은 그 디자인과 해상도만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폰이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OS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활요가능한 스마트폰이 되리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엑스페리아의 X10 역시도 상당히 기대되었던 제품이었고 실제로 몇 번 만져보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물결에 묻혀 버렸고 저 역시도 멀티터치가 안된다는 것에 좌절하여 다른 길로 갔었습니다.
그래도 미련은 남아 있어 출시가 늦기는 했지만 미니와 미니 프로를 가지게 되었습니만 늘 마음 한구석에는 조금 더 진보된 X10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크가 출시되자마자 낼름 지르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아크는 일단 4.2인치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훨씬 시원스러움을 보여 줍니다.
이미 작년부터 스마트폰의 표준 사이즈가 4인치를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4.2인치도 기본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치상으로 느껴지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매우 다른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폰의 액정 사이즈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아직까지도 3.7인치의 아이폰4의 해상도는 4인치 또는 4.2인치 제품들 이상입니다만 게임 등을 생각해 보면 그 약간의 차이가 시야에 있어 큰 차이를 주게 됩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엑스페리아 X10과 유사하며 그 느낌도 비슷합니다만 훨씬 세련된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전작 - 또는 예고편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X10 도 그저 둥근 사각형 일색이었던 초기 안드로이드폰과는 곡선의 조화가 멋진 우수한 디자인이었습니다만 아크에 이르러서는 진일보했다고 여겨집니다.
소니 제품들은 폐쇄적인 기능성만큼이나 디자인으로도 남다른 면이 있었는데 아크가 바로 그 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야 갤럭시 S2 등의 신작들이 나오고 있어 선택의 어려움이 배가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아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폰 후면의 아치 부분은 스타일을 정점인데 사진으로는 많이 보았습니다만 실물은 그야말로 "이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게 되더군요.
전작인 X10 의 서브 모델들인 미니와 미니 프로는 기발한 착상이라는 느낌을 들기는 했지만 너무 뚱뚱한 몸매에는 실망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위 사진은 재작년에 출시되었던 애니콜 피처폰인데 이 역시도 아치처리한 후면이 꽤 괜찮은 그립감을 제공했다고 느껴집니다만 스타일면에서는 아무래도 아크가 한 수 위일 것입니다.
아크를 보면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공간 활용과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기에 사용편의를 대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폰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아이폰은 그 사이즈 자체가 작으면서도 기능 버튼들이 확실히 크게 돌출되어 있어 사용이 더 편리합니다.
그에 비해 아크의 버튼들은 손이 작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조작이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종료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은데 버튼의 형태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눌림 방지를 위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보다 돌출되고 압력이 낮았더라면 조작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전면부에 카메라가 없다는 것도 사용자 편의로 보자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면부 카메라를 잘 사용할 일이 없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셀카나 화상 통화 등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매우 큰 고려 사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구동 부분은 이미 소니에릭슨에서 브라비아 등등으로 매우 강조했던 것처럼 확실히 색감 구현 등이 우수하다고 생각되는데 아크는 아이폰처럼 mp4, wmv 등을 지원하므로 영화 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인코딩 또는 스트리밍 앱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제일 먼저 사용했던 스마트폰은 삼성의 M480 블랙잭 폰으로 당시에는 스마트폰이라고 해보았자 이메일되고 웹브라우징 정도가 차별화된 특성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의 스마트폰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입니다.
물론 이는 단순히 하드웨어 적인 것만이 아니라 앱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어야 하겠지만 이와는 또 다른 변수가 해당 하드웨어의 유저인터페이스 - UI -입니다.
최근들어 UI의 개념이나 비교 등이 많이 부각됩니다만 실제로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는 이 UI 가 고려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예로 들자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았던 시절에 있어서는 액정의 배치, 듀얼 액정, 버튼의 기능, 입력키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는 화면에 보이는 것을 버튼으로 컨트롤하는 디지털적인 방식이었고 이는 지금도 데스크탑, 랩
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스마트폰의 UI 는 실제 내부에서의 구동은 디지털 제어로 작동됩니다만 사람이 조작하는 방식은 아날로그 타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가기를 실행코자 할 때 컴퓨터 등에서는 마우스로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그냥 아이콘을 손으로 눌러 주면 됩니다.
또한 페이지를 넘길 때 그낭 화면을 밀면 되며 확대/축소는 두 손으로 펼치고 모으는 것으로 구동됩니다.
하지만 제가 몇 개의 스마트폰을 써보고 나서야 느낀 것이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구동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UI는 사용자 환경이므로 사용자 각자에게 잘 맞는 형태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는 페이지 넘김과 아이콘 터치가 그 기준입니다.
말썽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윈도우 모바일 6.1을 지나 아이폰3를 써보았을 때 그 부드러운 구동에 전혀 다른 세계를 보았다고 기억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으로 모토쿼티를 만져 보는 순간 처절한 배신감도 느끼기도 했는데 문제는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폰 UI의 독보적인 편리함과 수월함에 견줄 안드로이드 폰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갤럭시S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겠지만 UI 가 아이폰보다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안드로이드가 IOS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X10를 접하면서 다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X10, X10 미니, X10 미니 프로는 당시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는 발군의 가동성을 가진 폰이었고 지금에도 그 UI 는 매우 우수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의 아크 역시 부드러운 페이지 넘김, 아이콘 터치감을 느끼게 하는데 갤럭시 S2와는 비교해 보지는 못했지만 안드로이드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동영상은 인코딩이라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재생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4.2인치 화면과 고해상도의 느낌은 확실히 전달됩니다.
음악도 수준 이상이며 아이폰의 아이튠즈와도 음악 공유가 가능하므로 그러한 점에서는 편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에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인 일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카메라와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카메라가 음악보다 더 부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대가 그만큼 변한 것이겠죠.
처음 스마트폰 특히 그것도 모토로라나 아이폰, 블랙베리 등과 같은 외산폰을 쓰는 분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핸드폰에 걸쇠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용량도 커지고 유클라우드 등이 있어 USB 메모리 등을 폰에 매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일종의 습관인지는 몰라도 아직도 그러한 악세사리 등을 달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외산 폰들은 거의 이러한 장치가 없어 간단한 고리조차 걸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크에는 다행히 이러한 분들을 고려하여 하단 부분에 악세사리 등을 걸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건 별 것이 아닌 것 같아도 - 저도 이제는 핸드폰에 악세사리를 달지는 않습니다만 - 고리 역할을 하는 악세사리 등도 판매되는 것을 보면 습관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용도는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주로 게임이며 그 외에 웹서핑, 메일 등을 이용합니다.
물론 폰이니 전화나 문자를 보낼 때도 씁니다만 아무래도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들은 원래 PC에서도 안 쓰다 보니 잘 쓰지 않게 되네요.
게임, 웹서핑, 메일 등을 이용할 때의 공통점은 화면이 클수록 좋다는 것인데 그 점에서 아크는 매우 만족을 줍니다.
또한 전작인 X10 에서는 멀티터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가 불가능했지만 아크는 당연히 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게임할 때 - 특히 앵그리 버드 - 도 유용하고 메일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도 매우 필요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아이폰보다 화면 커져 게임할 맛이 더 난다고 하겠죠.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후에는 주로 아이패드에서 게임을 합니다만 아이패드는 휴대용 기기라고 보기에는 너무 크므로 아크 정도가 휴대용 게임기로도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슈팅 게임의 경우 아이패드는 다소 크다고 느낄 때도 있는데 아크는 딱 적당함을 느낍니다.
모던 컴뱃과 같은 FPS 게임들은 한 손으로는 동작, 한손으로는 시선과 격발을 해야 하는데 격발과 동작은 그 위치가 정해져 있어 아이패드와 같은 큰 화면에서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 점에서 아이폰보다 크고 아이패드보다 작은 아크 정도의 사이즈가 딱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세계에서는 아직도 아이폰이 대세이고 특히 게임은 그 격차가 더욱 크기도 하며 무엇보다 그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 게임에 대한 우위는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쓰면서 더욱 많은 점들을 느끼게 되겠지만 현재까지 느낀 점들을 간략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적어도 전작에 비해서는 훨씬 진보한 것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무엇보다 제 개인적으로 아크의 장점은 스타일의 정점을 찍는 디자인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의외로 적은 것이 아니라고 보는데 그 점에서 삼성이나 LG는 아직 소니에릭슨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하드웨어에 치중하다 보면 디자인을 희생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특정 제품이 성능을 떠나 그 형태만으르도 인식이 가능하다면 브랜드 파워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크의 디자인은 X10의 연장선상에 있겠지만 거가에 그치지 않고 더욱 세련된 라인을 뽑아낸 것을 칭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지금도 아크를 보면 만지면 만질수록 정감이 감과 동시에 그 감기는 부드러움이 와 닿습니다.
그래서 내심 기대하던 차에 한 번 만져보고 바로 결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스타일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아크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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