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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은 예쁘다><여자는 매일밤 어른이 된다><모든 오늘은 떠나기 전날>등으로 유명한

    여류작가 김신희의 <보노보노 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특이한 산문집이다

     보노보노는 이가라시마키오 가 1986년 출간한 네 컷짜리 만화로 전 세계에 전파 1천만부를

    돌파했고 한국에는 1995년 부터 소개됐다 이걸읽고 성장한 세대들이 작가로 등단한 결과가

    김신희의 이 저서이다 그 동기에 상관없이 산문다운 산문으로 이뤄진 에세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오늘의 한국 수필문단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 이런 처세 인생론적인 소재가 아니면서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으 <남편이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산문집을 지나칠수는 없다

   :독박육아, :독박가사에 고통받는 아내들의 속마음"이란 부제를 붙인 이 에세이는 여러 주부를

   취재한 기자 출신의 에세이스트 고바야시 미키의 저술로 관념적인 페미니즘을 생활현장의 페미니즘으로

   전환시키는 흥미있는 접근법이다 여성의 고통을 :맘고리즘"이란 신조어로 축약시킨 이런 취재형 에세이는

   향후 점점더 인기를 탈것이다

   21세기의 에세이는 이처럼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데 전통적인 인생론과 행복론, 자연론,역사론,처세론,

   말고도 주시해야될 분야가 형식에서의 명상록이다 명상의 축약적 의미는 :고요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는것

   또는 그렇게 :생각"으로 :생각" 즉 인간 사유의 한 형태이다 마음가짐 이나 방향에 따라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찾는"것을 사색으로 분류하기에 명상은 목적의식이나 결과를 도외시한 생각하는 사람의 주체적이며 내면적인

   성찰에 맞춰진다 하겠다 명상의 소속을 따진다면 오히려 종교나 종교나 철학적 경계선에 더 가까울 소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그 영토로 편입시키기에는 두 쪽 다 어딘가 함부로 수용할 수 없는 미묘한 갈등이 존재

   하는 것도 사실이다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모든생각을 포괄했던 근대 문학이 근대이후 :상상"을 근거지로

   삼아버란 이래 :명상"은 그 어디에서도 안식처를 찾지 못한채 잡문으로 전락하여 문명의 초라한 추방자 신세였던 적도

   있었다 잡문에서 명상이 현대인의 정신적 길라잡이로 신분을 바꾸게 된 계기는 산업사회의 혼탁한 비 인간화 현상

   때문이었다 동양정신에 바탕한 명상의 세계는 서구 자본주의가 몰아온 물신화의 회오리 속에서 외투자락을 나부끼면서도

   나체가 되지 않을수 있는 자아성찰의 절실성에 매달리게 되었고 이는 노자 사상이나 인도문학,혹은 불교문학이 지녔던

   유장한 인간의 정신적 광맥을 채굴하는 방법론으로 일약 문학적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데올로기의 허망성

   현실정치의 미망은 물리적인 배부름 속에서도 정신적인 갈증을 부추켜 몽테뉴가 갈파한 :적당한 허무주의 "로 세상의 보통사람

   들을 몰아세워 누구나 철학자이자 시인이며 고독한 존재자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게 되었다

   이 분야는 이미 칼릴지브란 오쇼라즈니쉬 틱낫한 등 고전화 예를 갖고있다 

    자료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