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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새로운 봄

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새로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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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앙상하던 가로수에
여린 잎이 촘촘히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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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망울을 힘겹게 터뜨리던 벚꽃은 곳곳에서 만개해 봄바람에 흔들리고,
가지 위에 눈부시게 얹힌 소담스러운 목련은 발걸음을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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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하던 한강공원은 손잡고 산책 나온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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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댄 사진 애호가들,
솜사탕이며 슈크림이며 군것질거리를 파는 노점상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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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새로운 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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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촬영이 한창인 4월의 신부 옆에는
추울까봐 손 꼭 잡아 주는 신랑이 있고,
트렌치코트를 파고드는 바람에 종종 걸음 중인 아가씨의 목에는
목도리 대용 꽃무늬 실크 스카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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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소풍보단 북 카페의 커피 한 잔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발라드가 더 어울릴 법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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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은 봄이라고 열심히 손 흔드는 개나리 애교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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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 한잔의 봄날 오후.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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