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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의 생각(2)

내가 다닌 대학은 전체적으로 인문학적인 요소가 강한 대학이었는데

그래서 교양중에 재밌는 게 많이 있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그런 과목들

이런 수업 특징이, 듣다보면 교과서에 판에 박힌 지식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처음 얻는 기분과 동시에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아서 그 수업을 듣는 자신이 스스로 엄청 박식해진 것 같이

마치 남들보다 앞선 생각을 하게 된 사람같이 느끼게 해준다.

뭐 모든 대학생이 그런 것은 아닌가 보더만... 우리학교는 적어도 그랬다.

단점이 있으면, 애들이 진짜 얕게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입방정을 많이 떨게 된다는 것이었다.

술집에 가면 자기 밑바닥을 마구 드러내며 아는 척을 쏟아낸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다.

그 때 미친듯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이었는데

마치 그 말을 쓰면 스스로가 엄청 논리적이고 판단력이 선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나 보다.

개나 소나 그 말을 막 썼다. 그 말과 동시에 또 뜨던 표현이 미필적 고의

그 때 그네들이 이 말의 정확한 뜻과 용례를 알고 썼는지 잘 모르겠다. 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간 대학도 무식한 애들 많다.

그런 모습들이 몇년 전 부터 인터넷에서 보인다.

인터넷으로 배운 지식이 깊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마치 유행 따라가듯 쓰고 있다.

나는 내가 쓰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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