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약 13시 30분경 물건 수령했습니다. 오늘 날짜는 2013.04.30 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주력 기종은 cm7ti 입니다. 그 이전엔 그냥 다양한 리시버들을 사용했었다.. 정도라 말씀드립니다.
-서두입니다.-
그동안 올라왔던 청음 후기들을 전부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저음이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비율상 상당히 많았고 그럼에도 성능비가 좋다는 말들이 많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거의 후기를 통해 충분히 조사후 리시버를 사는 편이라 구입전 사전 조사가 나름 철저한 편입니다. 구입후의 결과물은 거의 대부분 제 예상과 동일하거군요.
후기들을 통해 느낀 점은 일단 '자신있다' 였습니다. 이 이어폰이 분명히 저음이 부족한 이어폰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대개 리시버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해당 리시버의 특성을 장악하려 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성향만을 판단하고 사용하더군요. 그렇게 방출되는 고성능의 리시버들이 네이버 중고장터 같은 곳에서 떠돌아 다니는 걸 보면 참... 어쩔땐 복장이 터지더라는....
아~ 현재 팁은 기본팁외 추가된 3가지 팁 중에서 두께가 가장 두꺼운 팁을 끼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게 가장 좋네요.
-본론입니다.-
일단 외관에 관한 사항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시는 블로거들의 사진이 훨씬 전달성이 좋겠네요.
일단 이 이어폰이 커널형이라는 걸 '반드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청음을 하며 동시에 쓰는 후기이니 두서없이 씁니다. 부디 구매전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항이 조금 있다보니 기존에 쓰던 이어폰에 비해 살짝 더 높은 볼륨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듣던 볼륨량은 약 13~14정도였는데 지금은 그와 비슷한 음량을 확보하려면 16정도의 볼륨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볼륨량이 필요할 때는 격차에 조금씩 더 벌어집니다. 뭐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으나 참고 바랍니다.
기본적인 리시버의 출력 성향은 전체적으로 소리들이 바닥에서 조금 떠있는 느낌입니다. 바닥에 탁 붙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그 위로 약 몇센티미터 정도 떠올라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리 자체 저, 음, 고음역대가 탄탄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반응속도는 좋은 편입니다. 음의 변화에 있어 나름 쾌적한 속도로 반응합니다. 그러다 보니 멍료함와 세밀함에 있어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오픈형 만큼의 다이나믹한 반응속도는 나와주지 못합니다.
나름의 잔향감도 있어 특히 중음의 경우 음의 끝처리 표현 능력이 꽤 좋습니다. 고음부에서는 음원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찢어지거나 뾰족하게 쏴대는 부담은 없습니다. 다만 그 끝이 예리하지는 않습니다. 부담은 없지만. 음... 이런 느낌이랄까요? [하늘 높이 저 멀리 시원하게 콰악~하고 쏴주는] 그런 능력은 부족합니다. 음원에 따라서는 마치 귀가 먹먹한 느낌의 고음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커널에서 오는 먹먹함 외에 느껴지는 좁은 공간에서 난반사 되는 먹먹한 느낌의 고음입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절대 크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대략 고음의 5~10%의 느낌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희미하게 그런게 존재한다는 것 쯤이죠.
주로 한국사람들이 저음을 즐기는 편이죠. 뭐, 저도 그렇습니다. 후기마다 하도 저음이 부족하다 하시는데, 설명을 드리기 앞서 한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사람이 모두 다른 유전자로 태어나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지듯 리시버도 마찬가지 입니다. 각자가 모두 다르면서도 평등하다는 뜻이겠죠. 이 리시버로도 충분히 부스트적이고 강한 느낌의 저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중고음의 큰 포기 없이요. 분명히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구매자들이 생각하는게 일단 리시버 사서 들어보고 내 성향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냥 팔아버립니다. 그러다 이큐쪽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다가 결국은 포기하시더군요. 그리고 나선 구입한 사이트의 후기란에 이렇게 쓰죠. "이 이어폰은 저음이 부족해."
저같은 경우는 코원 음장 안에서 cm7ti를 완전 정복 하는데 약 2년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코원의 음장을 매우 좋아하는 지라 음악은 거의 코원 S9으로 듣습니다. cm7ti의 능력치에 맞는 EQ를 찾는데 그렇게 2년반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워낙 주파수대가 넓고 자체적으로 좋은 리시버이다 보니 그 리시버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는 EQ를 찾는데 그렇게 오래 걸렸죠. 모든 음원을 아우를 수 있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최대한 완벽한 EQ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찾아냈습니다.
XE-701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 맞는 EQ를 찾는게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 전에 차분히 생각해야 할 건 XE-701도 다른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강한 저음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구입하는데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부분을 걸림돌로 갖고 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놓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단 각자의 음원 재생기기에 맞는 EQ는 꼭 찾는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커널형이고 음향의 특성이 기존에 사용하시던 것들과는 또 다를 테니까요. 현재 저음에 관한 받은 느낌은 '어쭈! 이것봐라?!'입니다. 좋습니다.
EQ 조정만 확실하게 찾아 잡아주신다면 저음고 모두 상당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리시버 성능 자체가 좋습니다.
저도 지금 기존 cm7ti에서 사용하던 EQ로 들어보고 있는데, 물론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이어폰과는 또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의 성향은... 일단 강하고 탄탄한 저음과 화려하고 정확한 중음, 리시버가 견뎌낼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높고 시원한 고음을 최대한 넓은 공간감에서 모든 소리들이 정확히 정리되고 뒤엉켜 표현되는 소리를 좋아합니다. EQ만 받쳐준다면 XE-701에서도 그와 같은 결과물이 충분히 나올것 같아 꽤나 흥미롭네요. 가격이 인하되긴 했다지만 39,000대의 가격에서 이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는 건 정말 흥미롭고 마음이 좀 설레네요. 완성형의 EQ만 나와준다면 저음고의 모든 소리를 잡아낼 수 있는 꽤 좋은 리시버입니다. 본전은 일단 뽑은 느낌인데요.
아. 그래도 커널형이다 보니 공간감에 있어 오픈형보다는 훨씬 좁습니다. 일단 EQ의 변화로 공간감의 변화는 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오픈형에 비해 넓은 공간감은 당연히 역부족입니다. 오픈형의 경우는 귀 밖에서 공간감이 생기는 느낌인데 이건 머리 안에서 공간감이 느껴지는, 그래서 한쪽 리시버당 그 공간감이 두개골 안쪽의 반정도 차지하는 느낌입니다. 만약 커널형을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해주세요. 공간감의 차원이 오픈형과는 반대의 느낌입니다.
지금 계속 듣고 있는데, 느낌이 좋네요. 구입 주문할 때 구매 사용이유란... 이었나? 거기에 그냥 짧게 한 글자로 썼던게 기억납니다. "운동용" 아무래도 습기에 강하기도 할 것이고, BA다 보니 수명쪽에서 수명이 보장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운동하면서도 충분히 음악감상하는데 문제 없겠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좋은 소리를 계속해서 내주고 있어서 지금 쓰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아~ 리뷰에 보니 어떤 분이 제조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마이크 쪽에 마감이 좋지 않다고 썼던 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같은 경우는 뽑기가 좋았던 건지 상태 좋은데요~
어떤 분들은 보컬이 앞으로 나와 있다고 하신 분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는 아니고 중음을 표현하는 반응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다른 악기들의 반주들과 비교할 때 거의 비슷한 소리의 느낌입니다.
지금 음원을 가요쪽에서 클래식으로 잠시 넘어왔습니다. 베토벤 Coriolan overture. Op.62 입니다. 괜찮네요. 잔향감이나 공간감도 나름 괜찮고. 섬세한 부분도 잘 살려줍니다. 클래식 용으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 볼륨은 조금 더 확보해야 겠습니다. 비발디로 넘어와서 여름 3악장. 사실 이 음원은 김세황씨가 낸 앨범입니다. 비발디 앨범 내신거 있잖아요? 그 앨범의 여름 3악장인데 요것도 나름 잘 살려 주네요. 첼로의 저음을 부웅 하고 내주는게 기특합니다. 아니, 도대체 이 이어폰에 저음이 부족하다고 하신 분들... 왜 그러신 겁니까? ^^ 코원의 펑크 이큐를 사용할 경우 오픈형보다 더 강한 부스트 저음이 나옵니다. 오우... 부릉부릉하네요.
화이트 노이즈도 다른 분들이 말씀 하신대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항 덕분이겠죠. 좋네요. 거슬리는게 별로 없습니다. 아, 이어폰 선 마음에 듭니다. 선 좋습니다. 지금 약 두시간 연속으로 음악 듣고 있는데 귀구멍이 아프다거나 하는 증상 하나도 없습니다. 음... 귀구멍 뽑기가 필요한 부분인가요? 어쨌든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일단 후기를 쓰는 중이니 EQ에 특별히 손은 대지 않고 일단 제가 예전에 제작한 EQ를 포함해 코원의 기본 EQ를 변경해 가면서 듣고 있습니다. 뭐, 이제 또 이 이어폰에 맞는 EQ를 찾아야 겠죠. 그럼에도 일단 코원 기본 제공 되는 EQ들에도 나름 괜찮습니다. 저음 괜찮구만 뭘~^^
외관상으로도 괜찮습니다. 뭐 노이즈 잡아주는 부분이나 착용삿등은 워낙 인터넷에서 얘기가 많으니 특별히 얘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마무리입니다.-
전 가격대 성능비는 솔직히 따지진 않습니다. 싸건 비싸건 일단 물건이 좋아야 하고 소리가 좋아야 합니다.그래서 전 그냥 "가격대비 좋은 물건입니다." 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성능 좋은 리시버이고 좋은 소리 뽑아내는 리시버이니 저같은 경우는 살것을 추천합니다. 눈에 확 띄는 단점은 그렇게 보이질 않네요. 그런게 있으면 여기가 만족 후기란이든 어디든 바로 얘기할 텐데 이 리시버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굳이 하나라면 이어폰 플러그 부분이 얇은 일자라는 거? 근데 그것도 뭐 음악감상하는덴 별 문제는 없으니까요. 상관없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야외에서, 아니면 그냥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게 될것 같습니다. 확실히 오픈형에 비하면 좁은 표현을 내주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커널형이고 단일 BA임에도 이런 성능이 있다는건 앞으로 활용가치가 아주 좋은 리시버라 확신합니다. 전반적인 소리 좋습니다.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