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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에 통통튀면서 분명하고 때로는 부드럽고 어느때는 날카롭기도 한 친구는

     상당량의 독서를 해서 다방면으로 해박한 지식까지 갖추고 있다 철이 없었던 지낭시절

    권태기 였는지 괜한 갈등으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토닥토닥 하는 날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속상항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도 안들어 왔고 소곤소곤

    통화 하는태도가 아무래도 이상 하다 라는 등등을 하소연 하면 그 친구는 쓸데없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나를 다독이면서 달래준다

    미혼이지만 주변의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대화를 한 친구의 말은 귀담아들을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다 그 친구 또한 나에게 하소연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방송대 교육과 수업을 받으면서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쓸데없는 질문을 해 대는 바람에 출석수업 내내 기분이얹잖았던 친구가 학습분위기 중계방송으로

   그 와중에 나도 킥킥거리며 웃기도 했는데 그러면 좀 우울했던 기분이 전환되기도 했다 그렇게 날마다 통화를 하다

   어느날은 남편에게 들켰다 뭐 하는거야? 남편의 말에 좀 놀랬지만 별 반은은 없었다 잠자는 줄 알고 마음놓고

  이야기 햇는데 방문을 열고 쇼파에서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은것 같았다 어디서 부터 들었는지는 알수는 없었다

  그 뒤로는 통화를 매우 조심스럽게 하는데 현관키 여는 소리가 삐삐하고 울리면 대화를 중지 했다가 잠들때 즈음에는

   다시 통화를 시작해서 보통 밤 1~2시에 끝낸다 그 친구가 편하고 아무때나 전화를 해도 다 받아주는 친구라서 그렇게

   이애기 저애기 하고나면 우울했던 기분이 훨씬 가벼워 지곤 했다 그때 그 친구가 아니었더라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렸을까를 생각해본다 고향친구들 사회친구도 있지만 유독 그 친구와만 대화를 하게 되었다 한때는 중계방송을 열정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하지는 않는다 그 친구와는 다른 좋은 추억도 많아서 행사 때나 시험 끝나면 여러명의 동문들과 가까운

  계곡으로 이동을 해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시험공부 하느라 지치고 긴장되었던 심신을 맥주 한잔으로 달래기도 했고 때로는 공기가

   좋고 아늑한 남한산성이나 청계산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세상사 인생사를 이야기 하곤 했다

   그때에 사랑은 無 다 라고 말하면서 촛불 켜놓고 책보며 음악듣고 기타치며 노래 부르거나 가벼운 안주와 캔 맥주 1개가

  저녂식사인 친구가 멋진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인연 중에는 스쳐지나가는 인연은 많지만 진정한 인연은 많지가 않다 그 친구 와의 인연은 이제는

   20년 인연이 되어간다 내가 힘들때 편한 대화상대가 되었던 친구가 늘 행복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연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