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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겪은 일장춘몽 같은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작년에 블로그에 밤에 외로운 남자라면서 친구해 주실 분 구한다는 식으로 글을 올린 게 있습니다.

며칠 전 새벽 4시가 지난 무렵 쪽지가 왔습니다.

24 충남 대딩이라면서...친구해 준다는 식으로 접근을 해와서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근데 본인은 c컵이라면서 뭘 원하든 잘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ㅎㅎ

본인 사진이라면서 평범하게 케익울 양손으로 들고있는 사진을 보내 주더군요~

이름을 물어보니 남다은이라 했습니다.

저 사는 곳까지 가려면 차비가 없다면서 왕복차비를 요구하는 거예요~

일단 반만 보내주테니 오면 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아빠가 주는 용돈 통장이라며 카드로 돈을 빼쓴다나...그쪽으로 돈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요구하는 반의 차비를 보내주고 나서....

낮이 되어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랑 같이 갈 수 있다면서 다시 3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친구 사진도 보내줬습니다.

저 친한 친구에게 두 사진을 보여줬더니 친구 사무실 사림이 동일인 같다는 얘길 해서

아......그때서야 내가 뭐에 씌워서 이런 거에 속고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돈 보내준 계좌는 남기창 신한은행 계좌였습니다.

사기계좐지 검색까지 해봤습니다.

내가 돈을 안 보내주고 왜 그리 채촉하냐 물으니깐 대기자가 많다 이러면서....

이건 또 뭔소린가.....했습니다.

나를 계속 설득하는 식으로 내 한 마디에 열 마디 답이 왔습니다.

이후부턴 무응답 했습니다.

밤이 되자 한 마디 메시지가 왔습니다.

"ㅂㅂ"

이후 차단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액을 요구하면서 등쳐먹는 사기가 있네요~

사기꾼들 대단합니다. 진짜

내 약점을 공략해 전락적으로 파고드니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화들을 이제 보니 다 퍼즐 맞춰지듯 돈 뜯어낼 시나리오라는 게 보였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그나마 푼돈을 날렸지만...

매체에 나오던 그런 보이스피싱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삽시다.

자나깨나 말입니다.

어쩌면 제 추한 일면이지만 이를 공개해서 한 분이라도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