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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 경찰, 용병 관련 모자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디스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상당한 수의 모자를 모았었죠.

넓은 집으로 이사오고나서 모자를 벽면에 디스플레이를 했었죠.

이게 제 큰 실수였습니다.

집에 놀러온 선배, 후배,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가져가더군요.

그중에는 정말 구하기 힘든 모자들도 몇개 있었죠.

아마 그 모자는 지금 시장에 내놓아도 원래 가격의 10배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래저래 다 없어지고 지금은 남은 모자수가 딸랑 17개...

그나마 보존하기 위해 일부러 모자쓰고 땀흘리고... 그래서 소금기가 모자에 스며들게 해놓았습니다.

없어진 모자들이 전부다 신상품 상태였거든요.

싸게는 2~3만원, 비싸게는 10만원 정도 하는 물건들이였는데....

갑자기 제 모자들을 바라보다 너무 애절한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