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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 열어봤다가 바로 좌절...

8시 경에 그래도 한번 치워보자는 생각으로 나가서,

오후 5시 경에 들어왔습니다.

30센티미터 이상 쌓인 눈을 죽으라고 치워도 다 못치웠네요.

동네분들과 내일 아침8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오늘 제설작업은 끝냈습니다.

만두회사에서 오겠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오늘은 위험하니 오지말고 내일 오라고 했습니다.

이건 상식적으로 봐도 죽어도 못올라올 상태였습니다.

한참 치우다가 밑에 슈퍼에 갈 일이 있어서 내려가다가

발바리 새끼 두마리를 눈 속에서 발견했습니다.

기껏해야 태어난지 한달....

일단 집으로 데려와서 불린 사료 주고,

뛰어노는 것을 보니 건강은 괜찮은 것 같더군요.

다행히 동네분 중에 한분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바로 데리러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입양보냈습니다.

귀엽기도 해서 저희가 어떻게 해볼까 했는데

울집 고양이들이 난리가 나서 도저히 어떻게 못하겠더라구요.

내일도 눈이 온다고 하는데 미치겠습니다.

내일은 중요한 일들이 많아서 뭔일 있어도 나가야하는데...

하늘의 보살핌이 이리도 간절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조심하시고, 안전한 저녁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