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STORY

오늘 오후에 아주 좋은 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연락을 주셔서 관심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고 있었습니다.

개의 수명이 15~17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여 앞으로 그 기간 동안에 포기하지 않으실 분.

개가 뛰어놀 수 있도록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 분.

개를 잘 이해하고, 개와의 경험이 많으신 분...

뭐 이런 아주 단순한 기준을 맘에 품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메일로, 또 전화통화로 대화를 하다가,

제일 먼저 연락을 주신 분께서 너무 간절히 원하셔서 오후에 데리고 갔습니다.

거주환경, 개에 대한 이해심, 주변환경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겸 갔습니다.

거주환경: 단독주택과 아담한 마당이 있었습니다.

개에 대한 이해심: 이전에도 대형견을 2마리 키우시다가 하나는 수명을 다하고, 하나는 사고로 떠나보내셨더군요.

                         개에게 뭐가 좋고 나쁜지도 아시고 계시고, 개를 다루시는 모습에서 개에 대한 이해심은 저보다 나으실 것 같더군요.

주변환경: 제가 2년전까지 살았던 동네였습니다. 저는 그분 댁에서 도보로 약3분 정도 떨어진 주택에 살았었죠.

              지금 키우는 진도 중 두마리를 그 동네에서 산책시키며 키웠습니다. 주변환경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화를 하는 중에 하남에 있는 애견카페라고 해야하나, 훈련소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저희가 울 강쥐들을 데리고 가서 실컷 뛰어놀게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을 아시더군요. 앞으로 그곳에 갈 때 서로 연락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걸로 했습니다.

저보다 제 집사람이 더 안심하고 좋아하더군요.

제대로, 잘 보냈다구요...

앞으로 좋은 주인분과 함께 애교도 많이 떨면서 행복하고 예쁘게 잘 살 겁니다.

3일 정도 데리고 있었는데도 집에 와서 용이(저희가 붙여준 이름입니다)가 막상 없으니 살짝 허전하네요.

참, 그분도 '용'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그대로 부르시겠다고 하시네요.

용띠여서 용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그동안 많은 도움과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