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걸어다가 보면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실내에서 1인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거나 음악 관련 전문가들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던 헤드폰이 이제는 아웃도어로 나오면서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고 또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는데요.
그렇다고 헤드폰 본연의 기능에 불충실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65년 전통의 프로페셔널 오디오기기 명가 AKG에서 사운드와 디자인 감성 두가지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기 때문인데요, 바로 프리미엄 DJ 헤드폰 AKG K619 헤드폰입니다.
▲ AKG K619의 고급스러운 패키지
AKG K619는 출시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2013년 방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들목)에서 배우 이종석이 착용하여 일명 이종석 헤드폰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모델입니다.
▲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의 사양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의 기술정보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보통 인도어용은 3m 정도의 케이블이 기본 장착되지만 포터블용은 1.2m 정도의 케이블에 1m의 익스텐션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무게는 211g으로 가벼운 편이며 16Hz~24kHz의 주파수 응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KG는 1947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된 음향 전문기업이며 헤드폰, 마이크, PA기기등 일반제품보다 프로페셔널 제품군으로 유명하며 JBL, 하만/카돈 등과 같이 하만그룹에 속해있습니다.
K619에는 인라인 리모트 컨트롤러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iPod, iPhone과 버튼이 호환됩니다.
1m의 추가 연장선입니다. K619의 케이블의 플러그들은 모두 24k 골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 AKG K619 사용설명서
스마트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3.5mm 기본 플러그를 채용했으며 오디오 장비들과 사용 가능한 6.3mm 변환 어댑터가 제공됩니다.
AKG K619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AKG K619는 밀폐형의 온이어 헤드 형태입니다. 밀폐형은 귀 전체를 덮어 외부의 소음과 차단시켜 음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웃도어에서 사용 시 날씨가 따뜻하거나 더운 계절엔 보온효과로 인해 땀이 차는 단점이 있습니다.
진동판은 네오디뮴 마그넷의 40mm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16Hz~24kHz의 넓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으며, 노이즈 리덕션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추가 케이블, 변환잭을 제외한 헤드폰 무게는 약 222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장시간 사용 시 부담이 없습니다.
헤드폰 유닛의 외부 마감은 메탈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우며 총 6가지 색상의 플레이트로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 헤드밴드 상단에는 AKG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총 3개의 쿠션이 적용되어 있어 Self-Adjusting 헤어밴드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이어패드 내부에는 좌우를 나타내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고급 소재의 이어 패드는 헤드폰을 귀에 착용했을때 부드럽게 귀를 감싸줘 장시간 사용 시 귀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 유닛 내부에 프린팅되어 있는 문구
헤드밴드는 양쪽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눈금을 제공합니다. 총 11단계로 본인의 머리 크기와 귀의 위치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헤드밴드의 슬라이드 연결부를 최대 개방한 모습
AKG K619의 인라인 리모트 컨트롤러입니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MFI(Made For iPhone) 인증을 받아 아이폰 사용 시 버튼으로 재생 및 통화가 가능합니다.
필자는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고 있어 해당 컨트롤러를 테스트못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 연결을 위한 3.5mm 스테레오 커넥터가 디폴트 적용되어 있으며 음향기기와 연결을 위한 6.5mm 연장잭이 제공됩니다. 모든 케이블의 커넥터는 24K 골드 코팅이 되어있어 노이즈 방지와 음손실의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AKG K619는 보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3D Aixs 폴딩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3D Axis 폴딩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접을 수 있어 제공되는 고급 파우치에 보관 또는 휴대가 용이합니다.
AKG K619를 실제 착용한 모습
K619는 일부 제품에서 나타나는 요다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0mm 드라이버와 컴팩트한 디자인이 성인머리에 착용했을때에도 부담없는 크기입니다.
동급의 헤드폰과 비교 분석한 코멘트가 아님을 먼저 양해 부탁드리며...
필자는 그동안 블루투스 이어폰, 유선 이어폰을 리뷰해오다 정말 오랜만에 헤드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전문가도 음악 애호가도 아니기에 그동안 (지극히 주관적인) 음질의 평가는 리뷰 말미에 잠깐 언급하고 말았지만 AKG K619의 첫 느낌은 '같은 디바이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이렇게 다르게 들릴 수 있구나' 였습니다.
이어폰, 스피커를 리뷰할 때마다 꼭 감상하는 곡들이 있는데 카시오페아, 이글스 앨범이나 또는 보컬 위주의 팝송을 청음 하는데요. 우선 특정 음역대가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필자의 휴대폰은 수년 전 스마트폰 음질테스트 (http://www.anandtech.com/show/7567/smartphone-audio-quality-testing)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갤럭시 노트3지만 PC 환경에서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까 싶어 창고에 있던 오디오트랙의 USB 사운드카드를 꺼내 연결하고 동일 음악파일을 청음했습니다. 휴대폰에서 청음했을때보다 전체적으로 볼륨이 커지고 중저음이 강하게 표현되면서 음악이 풍부해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AKG K619는 초기 출시가가 10만원 후반대였지만 현재는 7만원대로 가격이 많이 다운되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유니크한 디자인 그리고 AKG만의 정지한 사운드는 헤드폰 입문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리뷰 말미에 막귀인 저도 DAC를 구입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