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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고민을 던져주고 있는 화제의 뉴 넥서스7 FHD (2세대)를 구입했습니다. 구글 프레스 이벤트에서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봤으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 배송대행으로 구매를 한 덕분에 다행히 크게 늦지 않고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를 약 9개월 써오다가 갤럭시노트 8.0으로 바꾼지 겨우 2주만에 생긴 일이었고, 그만큼 새로운 넥서스7 은 저에게 매력적인 기기였습니다. 여전히 노트8.0와 넥서스7 중 무엇을 사용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또 있지 않을까 하여 두 기기를 조금씩 비교하면서 사용기를 써볼까 합니다.

적당히 상큼한 박스 안에는 넥서스7 외에 충전기와 Micro USB 케이브르 그리고 설명서 및 워런티 종이쪼가리가 들어있습니다. 요즘 대다수의 기기가 이렇게 패키지를 비슷비슷하게 하다보니 색다를 것은 없습니다. 특별히 할 이야기도 없고 이상 끝.

변변찮은 똑딱이 하나도 없다보니 폰카를 이용해서 넥서스7의 자태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글만 있으면 너무 심심하고하니.. 조금씩 첨부하겠습니다. 부다 양해를.. 1세대 넥서스7 의 디자인은 저렴한 가격대에 걸맞는..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었으나.. 2세대의 경우에는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꽤 이쁘다 생각했고 실제로 받아보니 기대보다도 더 섹시한 디자인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이드에 크롬이든 크롬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이든 둘러놓는걸 굉장히 싫어하다보니 올 블랙의 시크함이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파지의 불편함 따위는 사랑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광활한 상하 배젤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30만원 정도의 기기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단단하고 소재와 마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경쟁자이면서도 훨씬 더 고가에 속하는 기기들.. 메탈과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한껏 멋을 낸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더라도 싸보이지 않고, 아래에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보시게 되겠지만, 갤럭시노트 8.0 보다는 오히려 더 고급스럽게 보였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이면서 뭔가 고무의 표면같은 질감의 소재(.. 무슨 고재인지는 잘 모름..)의  매트한 후면 디자인은 (속칭 개취의 영역이지만..) 알루미늄을 사용한 아이패드 미니보다 오히려 더 멋집니다. 그러나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법인가 봅니다. 손에 닿는 감촉은 좋지만, 다소 미끄러워서 세로로 후면을 감싸면서 파지하는 경우가 아니라 어느 한 쪽의 앞,뒷면을 잡고 사용하는 경우에는 낙하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세로화면을 기준 손바닥으로 후면 전체를 감싸면서 파지하기에 적당한 크기이기도 하고 케이스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큰 문제점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미의 측면에서의 디자인을 평하자면, 아쉽게도 큰 배젤 덕에 아주 이쁜 디자인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 덕분에 나름의 매력을 갖추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뒷면을 본김에 추가로 이야기해보면 한쪽에 몰려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양 쪽에 자리잡은 스피커는 음량도 음질도 적당한 수준입니다.

새로운 넥서스7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1920 x 1200 의 FHD IPS 디스플레이 덕분인데 7인치라는 다소 작은 화면임에도 세로모드로 포탈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을만큼 선명합니다. (첨부한 사진품질이 별로라서 잘 안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클릭해서 확대해보시면 가독성이 썩 좋지 않은 폰트임에도 가독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픽셀밀도가 320PPI 인 만큼 필셀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고, IPS 답게 시야각도 어느 방향으로 보든지 별다른 왜곡없이 잘 보입니다.

똑딱이라도 있으면 정확히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아쉽군요... 

노트 8.0과의 비교입니다. 크기는 당연히 노트 8.0이 큽니다. (사진은 디스플레이 상단을 기준으로 기기를 배치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노트8.0과 같이 찍었던 사진을 올려드리니 눈짐작으로 비교하세요 ㅠㅠ) 그런데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화면의 영역차는 크기차 이상으로 더 큽니다. 주범은 예상하셨듯이 큰 배젤과 하단 소프트키 입니다. 전체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적지않은 공간을 소프트키가 차지 하고 있는데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든지 아니면 베가 시리즈의 그것처럼 선택옵션을 주든지,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가로화면 모드로 회전할시에 하단이 아니라 세로모드의 하단, 즉 가로모드의 옆쪽으로 고정해주든지.. 구글이 고집을 좀 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리더기 용도로 넥서스를 사용하시려는 분들께서는 이 화면크기의 차이를 반드시 먼저 고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설류의 이북이라면 PPI가 높고 가벼운 넥서스7이 유리할지 모르지만, 전공서적과 같은 PDF 류를 보시려거든 해상도 이상으로 화면크기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FHD IPS 라는 점때문에 넥서스7 의 디스플레이가 꽤 고평가를 받고 있지만, 몇몇분들이 말씀하시듯 흔히말하는 물 빠진 색감은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심없이 보통 누구나 실제 색상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인물사진을 넣어서 색감을 비교해보았는데 노트 8.0 (효준화면모드, 독서모드OFF) 에 비해서 다소 물빠진 색감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심각한 차이는 아니고.. (노트 8.0 은 실제보다 붉게.. 넥서스는 창백하게 사진이 찍히네요.) 노트 8.0이 생기가 도는 사람의 얼굴색 정도라면 넥서스는 파우더를 좀 더 바르신 얼굴색이었고, 첨부사진은 없지만 리얼레이싱3 같은 게임을 실행했을때 하늘색도 노트8.0 이 좀더 푸르게 표현됐습니다. 사실 노트 8.0도 약간 왜곡된 색을 보여주는 것 같아 두 기기만을 비교하는 것은 혼동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저질 품질이긴 하지만.. 다른 기기들과의 색감 비교사진도 같이 첨부합니다.

7시부터 시계 정방향으로 노트8.0, 넥서스7, 옵티머스G, 옵티머스 LTE2, 갤럭시R (AMOLED) 순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트 8.0 이 다른 기기에 비해서 붉은색이 좀 더 과장되고 파란색도 좀더 푸르게 표현하는 경향이 강한편입니다. 대체로 화면을 이쁘게 포장해주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만.. 왜곡 자체가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있겠죠. 여튼 인물사진에서 노트8.0과 비교시 심하게 물빠져 보였을 수도 있지만. 다른 기기와 비교하면 그렇게 큰 차이까지는 아니었다는 것..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체감성능은 두말할 것도 없이 빠릿빠릿, 유쾌상쾌통쾌 합니다. 버벅이는 순간이 아예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설계적으로 훨씬 유리한 iOS 에서도 버벅임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까요. 실제 성능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별로 신뢰감도 없을 것이고 해서 벤치마크로 대신합니다.

결론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 하겠습니다.

단, 넥서스7 은 안드로이드 4.3 인 반면, 노트 8.0은 4.1.2 이라는 것은 유념하시길..

번외로 동영상 테스트를 해봤습니다만.. 코덱지원이 미흡한 넥서스7 임에도 두 기기간에 구동능력의 승패를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먼저 테스트해본 720P 영상들은 두기기 모두 완벽하게 구동했으며, 1080P의 경우 http://www.auby.no/files/video_tests/ 에 게시된 영상 중, Monsters 등 역시 두 기기 모두 완벽 구동, HDDVD 영상의 경우에는 두 기기 모두 밀림이 발생하였습니다. 

원활한 재생이 불가능한 영상의 경우는 대충 120분 영화 한편을 기준으로보면 약 17기가에 가까운 영상이다보니 모바일 기기에서 시도한 자체가 헛수고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래 정도의 영상은 원활하게 구동이 가능하니, 일반적으로 동영상 재생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도 입으로 말해 무얼합니까. 그냥 직접 찍은 사진 첨부합니다. 화창한 날 야외는 웬만한 폰들은 그럭저럭 나오니 우중충한 방구석에서 찍어봤습니다. 짧게 요역하면 "예상 외로 쓸만하다..정도 인듯 하네요. 물론 확대해서 보면 노이즈가 꽤 심한편입니다만 적당히 크롭해서 사용하기에는 기대보다(?) 나쁘지는 않네요. 특히 옵티머스 친구들이나 모토로라 등의 폰카를 사용하시는 분께는 쓰임새가 제법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끝.

새로운 넥서스7 은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녀석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밀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0 등과 같은 박아넣은 최신 기기를 비교대상에서 제외하면 충분히 훌륭한 성능과 무난한 외관 등 특A급은 되지 못하더라도 두루 B+ ~ A레벨의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경쟁자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가격까지....  사소한 몇몇 단점은 무시하고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 중에 가장 뛰어난 가성비의 태블릿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로느 여전히 안드로이드의 생태계가 불만스럽고, 안드로이드라는 OS 자체가 취향에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어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더라도 반드시 후회하니 충동구매를 피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런 분이 아니시라면.. 용도는 구입하고 나서 고민하셔도 늦지 않아요~ 짧게쓰려했는데 글재주가 없는 사람에게는 역시 어렵네요. 이상 길지만 막상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길지만 짧은 사용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