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터벤야민 언어의 모방적 성격 -
언어는, 모방적 생각과 인식의 가장 오래된 인간의 능력이 하나도 남김없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하나의 수단이다 -
자연은 유사한 것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유사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데 최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은 -역시 인간이다-
유사한 것을 보는 인간의 재능은 유사하게 되어야만 하고 또 유사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옛날의 강력한 강제성의
한 잔재에 불과하다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고도의 기능 중에서 모방적 능력이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은 기능이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모방적 능력은 하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개체발생적 의미 경우와 계통발생적 의미 경우)
놀이가 그 훈련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 들의 놀이에는 모방적인 행동양식이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모방적 능력이 갖는
개체발생적 의미가 전제된다면 유사성 개념에 의해 지배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자연적 유사성은, 인간에 내재하고 있는 모방적 능력을 자극하고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 진정한
중요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런데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모방적 모방적 능력은 물론이고 모방의 대상도 수천년이 경과하는 동안
항상 동일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유사한 것을 만들어 내는 재능과 유사한 것들을 인식하는 재능은 역사적 변천속에서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오랜 옛날부터 모방적 능력은 모방적 능력은 언어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그것은 원칙없이 행해졌다
언어형성에 있어서의 모방적 행동은 의성에서 인정 되었다.
레온 하르트 = <모든 말, 그리고 모든 언어는 의성어 적이다> 하지만 비감각적 유사성 이라는 개념은 몇 가지의 길잡이를 마련해 주고 있다
다시말해 우리의 고찰은 말하는 언어에만 한정될 수가 없는 것이다. 입으로 말하는 언어 못지않게 씌어지는 언어와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말해진 것과 의미되어진 것 사이의 관계 뿐 씌어진 것과 의미되어 진 것, 그리고 말해진 것 과 씌어진 것 사이의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은 비 감각적
유사성이다. 필적 해독법은 필적으로부터 필자의 무의식적 세계에 숨어있는 이미지를 인식할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처럼 쓰는
사람의 행위를 통해 표현되는 모방적 과정은 문자가 생겨나던 매우 오래된 옛날에는,쓴다는 행위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문자는 언어와 더불어 비감각적 유사성 내지 비감각적 교감 (교응) 의 기록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언어와 문자의 이러한 면은
언어의 다른 면인 기호학적인 면과 동 떨어져서 발전 하지는 않는다 언어의 모든 모방적 요소는 오히려 불꽃과 비슷하게 일종의 운반자에 의해서만
그 모습을 드러낼수 있다 이 운반자가 곧 언어의 기호학적 요소이다 그러니까 단어나 문장이 갖는 의미의 상관 관계가 바로 운반자인 셈인데 이것을
통해서 유사성은 비로서 일종의 섬광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 까닦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유사성은 - 마치 인간에 의한 유사성의
인식처럼- 많은 경우 더구나 가장 중요한 경우 하나의 섬광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섬광처럼 획 지나가 버린다 쓰는 것과 읽는 것을
빨리하게 되면 언어적 영역에서의 기호학적 요소와 모방적 요소의 융합은 상승하게 된다 <한번도 씌어지지 않았던 것을 읽는다>는 것은
모든 언어가 생기기 이전에 동물의 내장으로 부터, 또 벌이나 춤으로 부터 읽는 행위를 했던 것이다. 새로운 중간 형태 - 상형문자나 루운 Rune-
문자를 읽는 것은 나중에 가서야 사용되었다. 이러한 중간 형태가 신비작 행위의 근간이었던 모방적 재능이 이를 통해 문자와 언어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언어 발전의 여러 단계가 되었다 따라서 언어는 모방의 행동 최고의 단계이자 또 비감각적 유사성의 가장 완벽한
기록부라 해도 좋을 것이다.
자료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