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문장론 중에서 )
전쟁도 역명도, 아름답고 소중하며 고상한 전통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수 없으며 고루한 인간이
창문을 닫고 눈을 감아도, 귀를 둘러 막아도 구 세계는 붕괴되기 마련이다,
이제는 미심쩍어졌다 .나와 책과의 관계도 잠점 그렇게 된다
나는 좋은 읽을 거리와 나쁜 일거리가 무엇인지 꽤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전에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일에서
원칙적으로 올바른 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살아가고 생각하는 것이 즐거웠다
전쟁중에 나는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읽을거리를 골라주는 것이 내 직첵이었을 때 나는 나는 옛날의 휼륭한
원칙으로 시작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날마다 쇄도하는 독자들의 수많은 요청으로 (독일에 았던 독일의 전쟁 포로들이었다) 인간이
읽을거리를 윤리적인 원칙이나 미학적인 원칙에 따라 고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물론 교양있는 사람들은 그 원칙을 알고 지킨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높이 평가 하는가 하면 교양이 제동을 걸지않았다면 마음이 끌렸을 다른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당시 매우 인기 있는 작가였지만 나는 그때까지 이름만 알고 있던 어떤 문필가를 이런 에울(굽은길)길에서 알게 되엇다
그는 전쟁포로들의 희망도서 목록에 번번이 올라 있었다. 그는 카롤마이다. 내 주변의 사내 녀석들이 그에게 열광햇다는 기억이 떠 올랐다. 그 외에는
그에 대해 칭찬하는 말은 들은 기억이 없고 죄다 나쁜 평가뿐이었다 그는 인품이 미심쩍고 파렴치한 작자이며 이상이나 성스러운 열정이 없는 대단히
사악한 책 제조업자라는 사실이다, 어차피 세상에는 선한양도 있고 악한염소도 있는 법인데 이 마이 씨는 악한 염소 쪽에 속했다.
마침내 호기심에서 그의 책 두권을 읽어본 지금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시 말해 그는 단순히 책 제작자가 아니라 놀랄만치 소박한 성실성을
지니고 있엇다. 그는 가령 :소원성취로서의 문학" 이라 일컬을수 있는 전적으로 본래적인 문학 유행에 속하는 더없는 대표자였다
그는 책속에서 자신이 살면서 이룰수 없었던 온갖 소원을 성취한다.거기서 그는 강력하고 부유한 황제처럼 존경을 받는다 어떤 적보다 우월한 모습
을 보이며 현명함과 고결함함의 힘으로 기적을 행한다 그는 패자를 구원하고 포로를 풀어주며 불구대천의 원수들은 서로 화해를 시킨다
또 죄인을 신앙의 길로 개종시키고 완강한 악당을 때려 눕힌다 ... 하지만 힘세고 그래서 그의 소설 주인공은 이름만 바뀔뿐 언제나 깊은 이상향을
구현하고 있다 ...그는 선의를 지니고 잇으며 부러워할 만한 단호함으로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그를 위대한 작가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엔 그의 언어가 너무 틀에 박혀있고 영혼의 비상하는 폭이 너무 협소하다.하지만 우리의 척박하고 항량해진 독서풍토에서 눈에 번쩍 띄는
자극적인 작품으로 없어서는 안 될 영원한 문학 유형을 대변한다
이 시대의 :더 나은 " 다른 작가들의 상상력이 부족한게 그의 탓은 아니다.
최근들어 어떤 연실적인 결함 때문에 우리의; 산문문학이 환상적인 문학으로 새로운 방향전환이 이루어졌다.인상주의자의 우아하고 현명하고
가꾸어진 몸짓이 갑지기 피곤하고 시들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시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기에 더 이상 젊은이의 호응을
얻지 못햇다 이러한 책들의 :환상성"은 현대 회화에서 전통의 완전한 해체와는 달리 하나의 실험은 결코 아니다.
새로운 영향과 성과에 대한 의식적인 추구나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아니다 오히려 이 모든 것의 근저에는 넓은 세계에서 유럽정신이
해체되고 새로 구축되는 것과 정확히 부합하는 과정이 자리하고 잇다 예술에는 결코 개개인의 의지나 우연이 아닌 필연성이 늘 반영된다
세련된 것에서 조아한 것으로, 토마스 만에서 하인리히 만으로 르누아르에서 표현주의로의 방향전환은 우리 영혼의 새로운 영역으로의
전환이며 우리 무의식의 원천과 심연을 열어보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