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


        단추에 대한 소고


   무더운 여름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윗단추를 연다 이렇게만 해도 체온이 섭씨 1도는 내려 간다고 한다

  생각 같아선 단추를 한 두개 더 열어 젖히고 싶다 하지만 마음뿐 거추장스런 단추에 살갑지 않은 눈길을 보내며

  새삼 단추를 음미 해본다

  단추는 옷을 여미기 편하게 이옹하는 도구이다 단추의 역사는 기원전 6000년 고대 이집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양쪽의 옷자락을 뼈나 금속핀으로 채워놓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기원전 1세기 전에 두 개의 금속 고리를 연결하는 방식이 등장했고 이어 구슬모양의 금속 단추를 루프 형태의

  고리에 끼우는 단추가 탄생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고 하여 bouton"이라 불렀고 이후 botton"이 되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기다란 천을 몸에 휘김은 후 마지막에 남은 남은 자락을 한 두개의 단추로 연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단추는 인체의 곡선을 강조하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옷이 몸에 꼭 조이도록 옷자락에 가급적 많은

  단추를 달았다 13세기경 유럽에서는 금은보석으로 단추를 만들어 지위나 신분을 과시하는데 사용했다 루이14세는 단추 가격만도

  60만 달러에 달하는 옷을 맞춰 입었다고 한다 프랑스 르네상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수아 1세는 상의에만 1만 3천 6백개의

  금단추를 달았고 영국여왕 엘리자베스1세는 48개의 금단추를 단 장갑을 끼었다는 기록이 있다

  오죽했으면 사치스런 단추 수를 규제하는 법령을 선포 하기에 이르렀을까,

 

1770년에 위스터는 저렴한 금속단추를 발명했다 1905년엔 베이클랜드가 플라스틱 단추를 발명한 이후 단추는 가격이 더욱 하락하며

  신분 과시 도구가 아닌 실용적인 의복의 구성물이 되었다 18세기 프랑스가 절대 왕정에서 시민혁명으로 이어지며 단추는 귀족의

  전유물에서 서민용으로 확대 되었으며 도안 그림도 전과 달리 세밀한 스케치,곤충의표본,프랑스혁명의신념 구절 등을 새겨 넣었다

  동양에서는 서기 5~7세기 <육조시대>에 이르러 옷감을 단단하게 묶어 둥근 매듭형태로 만든 후 천으로 만든 고리에 끼우는 방법이 등장했다

  그 모양이 마치 잠자리 머리와 비슷하다해  청령두"라 불럿다 상의에 한 두개 달았던 청령두는 오행오덕을 의미하는 다섯 개로 늘어 났으며

  중국인의 보편적인 의복의 단추가 되었다


  한복의 단추에는 맺은단추, 원삼단추, 마고자단추, 조끼단추,등이 있는데 수단추를 암단추에 끼우거나 한쪽에만 수 단추를 달아

  구멍에 끼우는 형식이었다   일부생략.....

 

  단추는 의복에 사용하는 작은 도구에 불과하지만 숫한 사연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의 패션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넬리는

  스키아파넬리 왕국에서는단추가 왕"이라며 의상을 디자인 할때 단추를 중시했다

  일본에는 다이니보탄,<두번째단추> 이라는 문화가 있다 졸업식 날 남학생이 두 번째 단추를 떼서 연모해온 여학생에게 주는 풍습이다

  과거 등 뒤에 있던 단추가 앞쪽으로 배열된 것은 타인의 도움이나 규제를 떠나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하며 제인생을 제가 책임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 물불 안 가리고 결혼을 서두르는 자식에게 부모는 인연의 첫 단추를 잘못 끼면 일생을 망친다며 제발 신중히 행동하라고 타이른다 하지만 몇년이 흐른 후  부모의 애타는 호소가 담긴 단추를 여 닫으며 비로소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철부지도 있다

신혼이나 잉꼬부부 부부들이 걸치는 가운 모양의 잠옷엔 단추 대신 허리띠가 매어 있다  생략 ......

  1 








한국수필 8월호에서 수필가  김사연 글 일부분 발췌




 

 

    

 

  

 


댓글 (총 0개)

덧글입력하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글쓰기 23806개의 글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앱스토리영자 2013.05.24 0 117836
25561 작가지망생 2018.09.19 0 3818
25560 작가지망생 2018.09.18 0 3834
25559 귀여븐허스키 2018.09.14 0 4507
25558 작가지망생 2018.09.13 0 3939
25557 윤정mom 2018.09.12 0 4474
25556 작가지망생 2018.09.10 0 4766
25555 작가지망생 2018.09.08 0 4412
25554 작가지망생 2018.09.07 0 4709
25553 작가지망생 2018.09.05 0 4778
25552 작가지망생 2018.09.03 0 4527
25551 작가지망생 2018.08.30 0 5303
25550 윤정mom 2018.08.29 0 4344
25548 작가지망생 2018.08.27 0 3900
25547 작가지망생 2018.08.24 0 3947
25546 작가지망생 2018.08.23 0 4369
25545 작가지망생 2018.08.22 0 4066
25544 작가지망생 2018.08.21 0 3847
25543 서유럽진 2018.08.20 0 4426
25542 윤정mom 2018.08.20 0 4031
25541 작가지망생 2018.08.15 0 4614
게시물검색하기
제목
  • 제목
  • 내용
  • 제목+내용
  • 아이디
  • 닉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