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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나눔 일화...

어제 저녁 퇴근길에 지하철에 앉았는데 옆에 어떤 처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8시도 안 된 시간인데...술취하신 건 아니고 완전히 잠에 취해 있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자리에 앉기 전부터 여행용 캐리어를 앞에 두고 캐리어 손잡이에 이마를 얹어두고 주무시던 분이었는데...
어느덧 제 어깨를 빌려 주무시기 시작하시더라구요...살짝 기울어진게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주무시는데...넓지도 않은 어깨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제로 재능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그 분 어깨가 제 어깨 아래쪽을 살짝 찌르는 형태로 기대셨는데...참 뾰족했습니다. 아팠어요..ㅠㅠ
하지만 그분은 **역에 도착하시더니 감사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시더라고요...
조그마한 어깨지만 그 분께 도움이 되어드려 서운한 마음은 없고, 홍익인간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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