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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티아라 팬도 아니고, 안티도 아닙니다.

 

그러니 색안경끼구서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 글은 '티아라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 하는 넋두리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제 그만 티아라를 용서해줘!!'하는 호소글도 아니예요.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인, 그냥 자유로운 생각을 담은 글이예요. ㅎㅎ

 

 

 

 

침대 밑에서 몇년전에 쓰던 mp3를 발견햇어요! (유레카!!)

 

먼지 털고, 액정 닦고, 방전되잇던 거 충전하고서 기기 작동하니까

 

옛날 노래들이 아주 그냥 '우수수!!!!!!!'

 

요근래 새노래에 목말라있던 제게

 

잊고지내던 몇년전의 노래는 마치 "노다지"같앗죠 ㅎㅎ

 

'이 정도 목록이면 한달은 지루하지 않게 버티겟구나 ㅋㅋㅋㅋㅋ '

 

그렇게 기쁘게 노래 들으면서 목록들 살피는데...

 

킁킁!!! ...티아라 노래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너 때문에 미쳐' '롤리폴리' '처음처럼' '보핍보핍' TTL' 등등..

 

 

 

 

심금을 울리는 절절한 발라드도,

 

흡입력 있는 그루브한 재즈도,

 

어깨가 들썩이는 무시무시한 랩도 아니였지만

 

대한민국 뭇남성들은 티아라라는 아낙네들의

 

그 묘한 후크송에 매료되어 살았었더랬죠.. ㅎㅎㅎ

 

뭐랄까.. 그렇게 옛날 생각하니까,

 

'참 이친구들 안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상급에 있던 이 여그룹이 왜 지금은 이렇게 욕을 먹고 바닥까지 치달았는 지..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죠.

 

네. 물론 저 친구들이 잘못햇어요..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워요.

 

공인이라는 이름하에 새겨진 그 낙인이 아직까지 저 친구들을 따라다니는구나..

 

쉽게 잊혀지지 않을테고 또 잊혀져서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저 어린 친구들.. 참 많이 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이버에 티아라 기사 하나만 등재되면..

 

무시무시한 속도로 수백, 수천개의 댓글이 달려요.

 

이젠 그들의 노력과 음악과 모든 걸 떠나..

 

먹이감을 향해 달라드는 하이에나 마냥

 

아픈 댓글들을 달고 다시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우리는 흔히 말하죠.

 

"와 쟤네 진짜 낯짝 두껍다. 어떻게 다시 나올 생각을 하지..?"

 

"상처는 화영이 받앗지. 어디서 지네들이 피해자인 척이야?" 등등...

 

아니요.

 

저 아이들도 피해자 맞아요.

 

지금 우리가 저 아이들의 가해자잖아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다는 수천개의 댓글들로

 

저 6명의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잖아요.

 

 

 

 

저 친구들 재기는 왠만해선 힘들 것 같아요.

 

예전의 그 명성을 되찾기란 힘들겟죠.

 

그 사실을 본인들도 잘 알거예요.

 

그리고 많이 힘들거고 여전히 아플거예요.

 

 

 

 

 

안티팬도 팬이라고...

 

완전한 무관심보다야 낫겠지만,

 

날선 비수같은 말들은 이제 좀 내려놓구

 

저 어린 친구들에게 이젠 좀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면 안될까요?

 

그냥 조금 더 살아온 어른으로서,

 

반성과 새출발의 기회도 부여받지 못한 채

 

공인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저 아이들이 '인간'대 '인간'으로서 많이 안타깝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