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금요일-바람이 먼저 안다는 처서

8월23일,금요일-바람이 먼저 안다는 처서

ugcㅗ].jpgugcCACP03HW.jpg


음력 칠월 초하루.

ugc.jpg

ㅗ.jpg

오늘은‘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

ugcCA6TDMI7.jpg

ugcCA7B70RW.jpg

여름의 끝.

펄펄 끓는 가마솥 늦더위.

ugcCAQ6KJ9R.jpg

하지만 바로 이 찜통 더위에

곡식들이 튼실하게 여문다.

ugcCAZPZBP2.jpg

ugcCALODSSW.jpg

ugcCAASFF8R.jpg

벼 낟알 하나, 밤 한 톨, 도토리 하나 속엔

뜨거운 햇살 한 줄기,

ugcCA66ODZL.jpg

ugcCAD9QO46.jpg

ugcCAZIIP5B.jpg

“우르릉 쾅!” 천둥소리 한 자락,

먹장구름 한 조각, 새와 바람 소리,

사람의 땀방울이 조금씩 들어 있다.

좁쌀 하나에 온 생명과 온 우주가 들어 있다.

ugcCAQBD7FR.jpg

요즘 시골에서는 고추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잘 익은 열매 위로 뙤약볕이 가득찬다.

농부들은 혹 소나기라도 내릴까

틈틈이 하늘을 점검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ugcㅏ.jpg

ugcCA8IXXJA.jpg

햇볕에서 바짝 말린 올해 태양초는

지난해보다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ugcCARO4PCZ.jpg

올여름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주부들에게 건고추 구입은 중요한 ‘연례행사’이다.

ugcCAE2K92X.jpg

매콤한 식탁을 책임지는 든든한 ‘무기’니까.

가랑비가 잠시 멈춘 사이 힐끗 바라본 하늘은

어느새 한 뼘 더 높아졌다.

ugcCAQCPWIH.jpg

여름 내내 어깨를 짓누른 더위도,

뒤통수에 송곳처럼 내리쬐던

햇볕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ugcCACDIGUY.jpg

입추(立秋)의 바짓가랑이까지

붙잡던 더위의 기세도 꺾인다는 처서(處暑).

ugcCA118YO2.jpg

ugcCAR5RC6T.jpg

고통스러운 여름은 이미 끝나고

나무도 하늘도 저만치 자랐는데,

ugcCA46MPYF.jpg

미욱한 나만

못난이처럼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었구나.



댓글 (총 0개)

덧글입력하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글쓰기 23806개의 글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앱스토리영자 2013.05.24 0 117860
25648 작가지망생 2024.01.02 0 3018
25647 작가지망생 2023.08.15 0 448
25646 유익한 2023.06.01 0 5282
25645 작가지망생 2023.04.09 0 5339
25644 작가지망생 2023.03.12 0 5618
25643 작가지망생 2022.09.26 0 1125
25642 작가지망생 2022.07.15 0 1346
25641 작가지망생 2022.04.23 0 1217
25640 작가지망생 2022.03.05 0 6260
25639 작가지망생 2021.11.04 0 2076
25638 작가지망생 2021.07.04 0 7040
25637 작가지망생 2021.05.21 0 2120
25636 작가지망생 2021.04.03 0 2093
25635 헬로우다동이 2021.03.23 0 7092
25634 작가지망생 2021.03.19 0 7103
25633 살려는드릴게 2020.12.21 0 7447
25632 윤정mom 2020.07.16 0 4343
25630 유익한 2019.11.26 0 2904
25626 작가지망생 2019.07.22 0 2968
25624 작가지망생 2019.06.04 0 3040
게시물검색하기
제목
  • 제목
  • 내용
  • 제목+내용
  • 아이디
  • 닉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