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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비야
보고픔과 그리움으로 내리려거든
내 마음속의 것도 가져다가 온 천지에 뿌려다오
행여 흠뻑 젖은이 찾아올지 누가 알겠느뇨

비야 비야
너도 젖고 나도 젖고
젖지않은 사람을 위해 그토록 울어대는가
천지사방 뜨거움을 어찌 감당 하려느냐

아! 뜨겁게 사는것이 인생이라느뇨

<밝힌등불>

위의 자작글에서 비가 하염없이 내리면 시원한 법인데

어찌타 뜨거움을 노래하고 그 뜨거움을 어떻게 감당 하려느냐 하는가가

독자들은 어렴풋이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는 가슴을 지녔고 그 가슴이란게 묘하게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자연적 현상으로 체감하는 온도의 감정은 시원함을 느끼지만

이 가슴이란 것은 그와는 반대로 왠지 모르게 측은지심 직전의 심정처럼

울고 싶어진다거나 보고픔과 그리움이란 것들이 마구마구 가만 내버려두질 않는다

눈물이란 것은 사람의 가슴이 뜨거울 때 나타나는 존재이다

그 뜨거움이 기쁨이거나 슬픔이거나 아픔일 지라도 가슴이 느끼는 느낌 자체가 뜨거워져야 나온다는 말이다

역설적으로 뜨거워지지 않으면 절대로 아무때나 흘리는게 눈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가

착가라앉은 마음이 자동적으로 작용을 하게되고 더러는 까닭도 모르게 울고싶은 느낌까지 갖는다

그러므로 그치지 못하고 비가 내릴것 같으면 울고싶은 뜨거움은 최고조에 달하고 말 것이다

또 보고퍼서 그리워서 사랑스런 마음까지 겉잡을길 없이 데워지고 말 것이다

뜨겁고 뜨거운 뜨거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가만가만 생각을 해봐도

살며 생각하며 사랑하는것들까지

누구나가 최상급의 주인이길 꿈꾸며 뜨겁게 살아내야 하는것 또한 인생인 것이다

하여 인생은 뜨겁게 사는 자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