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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부모님 뵈러 압구정동에 나갔습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압구정동에 살고있기에 저희 부부가 나갔죠.

점심을 하기로 해서 동네 근처의 한식집을 갔습니다.

큰 누님께서 괜찮은 집이라고 해서 개X원이라는 한식집에 갔습니다.

불고기를 시키고 좀 있으니 음식들이 나오더군요.

그릇과 접시들은 모두 유기...

불고기가 나왔는데 국물이 전혀 없더군요.

제 부모님께서는 불고기 양념국물에 냉면사리 넣어 드시는걸 좋아하시는데...

종업원에게 불고기 양념국물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이런 스타일이라서 양념국물은 없다고 하네요.

당연히 냉면사리 같은건 없구요.

그냥 식사를 했죠....

후식으로 비빔냉면, 물냉면, 김치말이국수 등을 시켰는데,

이게 또 죽음이더군요.

물냉면은 면이 완전히 퍼져나오고,

비빔냉면은 양념이 완전.... 육수는 딱 두모금 정도 주고...

그냥 드시기는 하셨는데, 문제는 냉면그릇도 유기제품으로 엄청 무겁더군요.

팔팔한 울 집사람도 드는데 무겁다고 하는데 연세드신 저희 부모님, 특히 제 어머님은 아예 못 들어올리시더군요.

그리고 엄청난 식사가격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그릇이나 접시에 신경을 쓴 것은 이해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연세드신 분들이 아예 못 들어올릴 정도라면...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게다가 음식 맛은 형편없고, 가격은 엄청나고...

냅킨을 부탁하니 물에 젖은 냅킨을 가져오고...

문제는 물에 젖어있는지도 모르고 가져온 종업원이였고....

하여튼 황당한 경험을 하고 나왔습니다.

두번 다시 가고싶지않은 식당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