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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넝굴당 시청자게시판에는 "내용이랑 별로 상관 없는 부분에서도 브랜드 로고가 많이 노출된다. 심한 광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말 가족드라마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광고한다. 오히려 (특정 브랜드)가 비호감으로 느껴진다"는 등의 소감이 올라오기도 했다.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광고업계에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데다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주말드라마여서 일반 드라마보다 간접광고(PPL)에 노출되는 소비자층이 넓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패션 외식 프랜차이즈 전자기기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이 드라마에 PPL을 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주인공 김남주가 지난 2월 출시된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노말리의 '러블리B' 백을 들고 다니도록 했다. 김남주가 이 제품을 든 이후 한 달 만에 2000개가 매진, 1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등장인물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나 극중 소재로 '갤럭시노트'와 '웨이브3', '갤럭시S2 HD' 등의 제품을 등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드라마 주인공인 김남주가 시할머니에게 갤럭시노트를 선물한 이후 시니어층의 제품 구입이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PPL이 드라마에서 특정 제품을 단순 노출하는 형식이었지만 지금은 소재로 등장해 광고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패션브랜드 지센과 PAT, 가구업체 룸앤홈 등도 이 드라마에 PPL을 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이탈리안레스토랑 '블랙스미스'와 떡 프랜차이즈 '떡보의하루'는 드라마를 제작지원하는 형태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김남주의 과외제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통해 블랙스미스를 광고하고, 떡보의하루는 김남주의 오빠가 종업원으로 일하는 떡집에서 브랜드를 노출시킨다.

하지만 한 회분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특정 제품과 브랜드명이 등장하면서 과도한 PPL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18회에서는 김남주가 시할머니에게 갤럭시노트를 선물하며 "다른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커서 쓰기 편하실 거예요"라는 대사를 하거나 등장인물들이 블랙스미스 매장에서 'black'smith'라는 BI가 새겨진 컵을 들고 음료를 마시는 등 노골적인 PPL 장면들이 잇따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