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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님의 글을 보고 패러디 해봅니다..ㅋㅋ"

어제 오후부터 서울에 제법 많은 눈이 왔습니다.

월마감을 마치고 축 처진 몸뚱이를 겨우겨오 끌고 집에 갔습니다...

퇴근 길이야 집에 가는거니까 그럭저럭 갈 만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은 그야말로 지옥 가는 길 같더군요...

예전에도 몇 차례 밝혔지만... 저희 집은 소위 "달동네"에 위치한 관계로, 스키장의 중급 슬로프의 경사와 맞먹으며...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체감 경사도는 프로급 슬로프와 비슷해 집니다... ㅠㅜ

동네의 특성 상, 좁은 골목길이 길게 이어져 있고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지라...

대문앞 눈 치우기 운동은 남의 나라 얘기지요...

덕분에 오늘 아침에도 거의 기다시피 해서 지하철 역까지 내려왔습니다...

구두 신은 아가씨는 내리막길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고... 허허

우여곡절 끝에 지하철은 탔습니다만...

출근길 2호선 지하철은 말 그대로 지옥철이죠ㅠㅜ

사람이 미어터지는 열차 안..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식은땀이 줄줄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하철도 막힙니다...

무슨 소리냐면... 사람들이 억지로 타려고 하다보니... 각 역마다 제 시간에 출발을 못하지요...

그럼 뒷 차는 열차 간격 조정해야 한다고 서행하거나 중간중간 멈춥니다...

출근시간에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니... 평소보다 2~30분 더 걸리지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벌써부터 진이 빠져서 퇴근하고 싶군요...ㅠㅜ

그래도 2월의 첫 날이니까 조금은 일찍 퇴근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뭔가 쌍콤한 일 좀 생겼으면 좋겠군요 ㅎㅎ